“유럽이 원했다”며…호날두, ’연봉 224억 삭감’ 역제의→UCL 팀들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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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을 무릅쓰고 사우디아라비아로 왔다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그러나 그 이면에는 '연봉 224억 삭감'에도 유럽 팀들의 외면을 받은 굴욕적인 모습이 있었다.
하지만 유럽 팀들은 호날두를 외면했다.
영국 '디 애슬래틱'에 따르면, 익명의 '챔피언스리그' 팀들은 호날두를 저렴한 주급에 영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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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희준]
유럽을 무릅쓰고 사우디아라비아로 왔다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그러나 그 이면에는 ‘연봉 224억 삭감’에도 유럽 팀들의 외면을 받은 굴욕적인 모습이 있었다.
호날두가 사우디 리그로 향했다. 2022년 12월 31일(이하 한국시간) 사우디의 알 나스르는 공식 SNS를 통해 “역사가 만들어졌다. 이는 우리 구단뿐만 아니라 리그 전체, 나아가 국가적인 성공이다. 호날두, 새로운 집인 알 나스르에 온 것을 환영한다”며 호날두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씁쓸한 말로다. 호날두는 지난 해 11월 ‘맨유 비난 인터뷰’로 구설수에 올랐었다. 자신의 팬으로 알려진 영국 TV쇼 진행자 피어스 모건과의 인터뷰에서 맨유의 모든 것을 비판했던 호날두는 구단과 돌이킬 수 없는 관계가 됐다. 결국 호날두는 계약을 해지하며 자신이 ‘세계 최고’로 거듭났던 친정팀을 떠났다.
‘20년지기’ 에이전트와의 결별도 유력하다. 영국 ‘미러’는 4일 “호날두는 2003년부터 조르제 멘데스와 함께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관계는 점차 악화됐고 이제 공식적으로 갈라서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에이전트의 반대에도 인터뷰를 강행했던 결과는 이별로 마무리됐다.
그래도 돈은 챙겼다. 호날두는 이번 이적으로 기본 급료에 옵션을 더해 총 1억 7,300만 파운드(약 2,638억 원)의 연봉을 수령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파리 생제르맹의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의 1억 1,500만 파운드(약 1,753억 원)를 훌쩍 뛰어넘는 금액이다.
자존심도 엄청났다. 호날두는 4일 진행된 입단식에서 “유럽, 브라질, 호주, 미국, 포르투갈 등 많은 구단이 나의 영입을 시도했다. 하지만 나는 이 구단, 오직 알 나스르에만 반응했다”고 말했다. 유럽 구단들의 구애가 있었음에도 사우디로 ‘도전’하러 왔다고 해석되는 발언이다.
하지만 실상은 달랐다. 영국 ‘미러’는 4일 “호날두는 임금을 대폭 삭감한 맨유의 관대한 제안에도 엘리트 클럽들로부터 거절당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호날두는 지난 여름 자신을 유럽 정상급 클럽들에 주급 8만 파운드(약 1억 2,278만 원) 역제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봉으로 환산하면 약 417만 파운드(약 64억 원)로, 맨유에서의 연봉(약 1,877만 파운드, 약 288억 원)보다 무려 224억 원이나 삭감된 ‘파격 세일’이었다.
하지만 유럽 팀들은 호날두를 외면했다. 영국 ‘디 애슬래틱’에 따르면, 익명의 ‘챔피언스리그’ 팀들은 호날두를 저렴한 주급에 영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았다. 남은 주급은 맨유에서 충당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아무도 그를 원하지 않았고, 호날두는 사우디로 떠날 수밖에 없었다.
김희준 기자 juny66@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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