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치킨 브랜드 철수시킨 동네 치킨집 ‘정체’
이가영 여행플러스 인턴기자(gayong1004@naver.com) 2023. 1. 4. 20:18
글로벌 치킨 브랜드의 문을 닫게 만든 동네 치킨집이 있어 화제다.
BBC와 더 미러(The Mirror)등 외신은 일본 오이타(?ita)현에 위치한 나카츠(Nakatsu)에서 KFC가 철수한 이유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나카츠는 일본식 닭튀김인 가라아게의 실질적 탄생지다.
가라아게의 기원은 제2차 세계대전 시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극심한 식량난으로 미국으로부터 식량을 들여오던 일본은 쌀 대신 밀, 소나 돼지보다 키우기 쉬운 닭을 기반으로 한 요리를 만들었다. 이렇게 탄생한 가라아게는 나카츠로 전파된 뒤 큰 인기를 끌었다.
나카츠의 요리사 아라타 호소카와(Arata Hosokawa)와 쇼지 모리야마라(Shoji Moriyama)는 가라아게를 처음 맛본 뒤 가라아게의 매력에 빠졌다. 이들은 가라아게에 더욱 풍부한 맛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하고 나카츠에 자신만의 가라아게 식당을 열었다.
양념에 사과를 넣거나 닭고기를 양념에 재우는 시간을 늘리는 등 이들의 요리법은 큰 성공을 거두었고 나카츠에는 이를 모방한 가게들이 줄이어 문을 열었다. 세계적인 치킨 전문 브랜드 KFC가 1990년 나카츠에 상륙했지만 맥을 못 추고 5년 만에 문을 닫을 만큼 나카츠 가라아게의 인기는 끊이질 않았다.
현재 나카츠에는 50여 개의 가라아게 가게가 있다. 저마다 다른 비밀 레시피로 가라아게를 만들어내기에 가게는 이를 맛보려는 사람들로 연중 붐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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