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해 뒤 휴대전화로 대출…"택시기사 협박해 잠금패턴 풀어"
두 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이기영이 오늘(4일) 검찰로 넘겨졌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택시기사를 협박해서 휴대전화 잠금 패턴을 알아냈던 걸로도 조사됐습니다.
조해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0일 이기영은 택시기사와 함께 집으로 들어간지 20여분 만에 혼자 걸어 나왔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택시기사의 휴대전화로 4천 500만원의 대출을 받았습니다.
이기영은 택시기사를 살해한 뒤 수첩을 보고 휴대전화 잠금 패턴을 알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JTBC 취재 결과, 경찰은 이기영이 택시기사를 살해하기 전 협박해 패턴을 알아낸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이기영이 자신의 지문을 등록하고,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했다는 겁니다.
돈을 노린 범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대목입니다.
이 때문에 경찰은 살인죄보다 무겁게 처벌할 수 있는 강도살인죄를 적용했습니다.
전 연인에 대한 살인 혐의는 시신을 찾지 못한 채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신상 공개 후 처음 언론에 모습을 드러낸 이기영은 모자를 눌러쓰고, 마스크를 쓴 채 얼굴 공개를 거부했습니다.
[제 살해 행각이 죄송하다…]
한편, 이기영은 전 연인의 시신을 강에 유기했다고 말했다가 강가에 묻었다고 진술을 바꾼 뒤, 오늘 아침엔 "경찰에 주는 마지막 선물"이라며 시신을 묻은 위치가 정확하다고 주장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아직 전 연인의 시신이 발견되진 않았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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