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리용호 처형? 사실이면 北엘리트층 김정은과 안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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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출신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4일 베트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당시 북한 외무상이었던 리용호 북한 전 외무상이 지난해 처형됐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에 대해 "정말 처형됐다면 많은 북한 엘리트층이 더 이상은 김정은과 갈 수 없을 거라 속으로 생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 의원은 "다만 리용호에 대한 처형설에 대한 사실 여부 확인을 최우선으로 해야 할 것"이라며 "리용호와 그의 동료들이 처형되었다면 김정은 정권 내에서 협상파들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는 의미다. 그에 맞는 우리의 대북 전략도 면밀히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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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용호 父 리명제는 김정일 집사, 김정은 생모와도 깊은 연"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탈북자 출신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4일 베트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당시 북한 외무상이었던 리용호 북한 전 외무상이 지난해 처형됐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에 대해 "정말 처형됐다면 많은 북한 엘리트층이 더 이상은 김정은과 갈 수 없을 거라 속으로 생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만일 리용호를 정말로 처형했다면 북한 외교관들에게 큰 심리적인 동요를 일으킬 것"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지난 10년 김정은 정권을 돌아보면 임기 전반기인 2012년~2017년에는 무자비한 처형이 잦았다. 그러나 그 이후부터는 황병서 전 인민군 총정치국장 해임 등 좌천 혹은 회전식 인사교체가 대부분이었고 고위 간부에 대한 처형은 드물었다"며 "2019년 북미 하노이회담이 '노딜'로 끝난 후 북미협상에 관여했던 여러 외교관들이 사라졌지만 대부분은 '농촌혁명화'로 내려갔지 처형까지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리용호는 북한 외교관들 사이에서 김정은 정권에 충실하면서도, 합리적인 협상파, 실력파로 평가받았다"면서 "김정은 부친인 김정일의 외교책사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1994년 제네바 북미 고위급회담부터 2018년 하노이 회담까지 북한과 미국의 모든 협상에서 리용호는 브레인 역할을 수행했다"는 것이다.
또 그는 "리용호의 부친은 3층 서기실의 실장이었다. 3층 서기실 실장이라면 우리나라로 치면 대통령의 총무비서관 자리이고 김정일 가정의 집사 자리"라며 "리용호 부친인 리명제 3층 서기실 실장은 김정은의 생모 고영희와도 연고가 깊었고 김정은을 어릴 때부터 돌봐주었다. 리용호가 외무상으로까지 승진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리용호 아버지와 김정은 생모 고용희와의 연고도 관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태 의원은 "다만 리용호에 대한 처형설에 대한 사실 여부 확인을 최우선으로 해야 할 것"이라며 "리용호와 그의 동료들이 처형되었다면 김정은 정권 내에서 협상파들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는 의미다. 그에 맞는 우리의 대북 전략도 면밀히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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