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호·이임재 '기동대 요청' 진실 공방…여야, 경찰 부실대응 질타
[앵커]
국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첫 청문회에 나섰습니다.
윤희근 경찰청장과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등이 증인으로 출석한 가운데 참사 대응에 대한 여야 위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는데요.
경비기동대 요청을 둘러싼 엇갈린 증언도 나왔습니다.
최지숙 기자입니다.
[기자]
이태원 참사 국조특위의 첫 청문회에선 참사 당일 경찰의 대응에 여야 위원들의 질의가 집중됐습니다.
윤희근 경찰청장과 김광호 서울청장,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등이 증인으로 출석한 가운데, 기동대 요청 여부를 놓고 김 청장과 이 전 서장 간에는 진실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이임재 / 전 용산경찰서장> "기동대 요청 지시를 했던 흔적들이 많이 있습니다. 많은 흔적들이 있는데 어느 한순간 사라진 것이 저도 이해 안 되는 부분이 많고…."
<김광호 / 서울경찰청장> "거듭 말씀드리지만 저희 서울청에서는 교통 기동대 1개 제대 요청 외에는 받은 바가 없습니다."
두 사람은 이후에도 상호 위증을 하고 있다는 취지의 답변을 내놨습니다.
현장에 최초 출동했던 소방관으로부터 인파 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유해진 / 용산소방서 현장대응단 팀원> "현장에 도착한 경찰들이 많지 않았습니다. 제가 도착했을 때에는 2명 정도 봤습니다. 현장 통제는 한참 동안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먹먹했던 당시 상황에 대한 설명에 청문회에 참석한 유족들은 눈물을 훔쳤습니다.
청문회에선 윤 청장의 참사 당일 음주 논란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윤 청장은 음주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습니다.
<윤희근 / 경찰청장> "주말 저녁이면 저도 음주 할 수 있습니다. 그것까지 밝혀 드려야 하나요? 음주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사퇴 요구에는 '충분히 고민해보겠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국조특위는 6일 한 차례 더 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오는 7일까지인 국정조사 기한 연장 여부에 관심이 쏠립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js1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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