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 순식간에 번져‥ 또 '가연성 방음벽'
[뉴스데스크]
◀ 앵커 ▶
그런데 어젯밤에 또, 이번에는 대구 근처 고속도로 위에서 차량에서 난 불이 방음벽으로 번진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순식간에 36미터 길이의 방음벽이 녹아내렸는데, 과천 방음터널과 같은 소재였습니다.
손은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고속도로 갓길에 있는 방음벽에서 시뻘건 불길이 활활 타오릅니다.
달리던 차들이 잠시 멈칫하다가 빠른 속도로 사고 구간을 통과합니다.
"오, 불 뜨거워, 뜨거워."
시커먼 연기 기둥도 계속 솟구쳐, 멀리 떨어진 아파트에서도 보일 정도입니다.
"아니, 차가 터진거야? 봐봐."
어젯밤 대구시 달서구 중부내륙고속도로 성서나들목 인근에서, 갓길에 세워진 SUV 차량에서 불이 났습니다.
차에서 시작된 불길은 순식간에 방음벽으로 옮겨 붙었습니다.
차 안에 있던 운전자와 동승자는 곧바로 대피했고, 소방관들이 출동해 33분 만에 불도 모두 껐습니다.
하지만 그 사이 SUV 차량과 9m 높이의 방음벽 36m 구간이 모두 타버렸습니다.
[김주헌/대구 달서소방서 화재조사관] "차량에 불은 일부 끄고, 방음벽 불도 일부 껐는데, 계속 번져 나가는 상태라서‥"
제 옆으로 보이는 방음벽이 뻥 뚫려 있습니다.
불이 옮겨 붙은 곳은 흔적도 없이 다 타버린 건데요.
거센 화염에 건너편 방음벽까지 다 녹아내렸습니다.
사고 현장의 방음벽은 상단이 플라스틱 일종인 ABS수지와 유리섬유, 하단은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과 같은 아크릴의 일종인 PMMA로 만들어졌습니다.
모두 단단하고 가벼운 대신 낮은 온도에서도 불에 빠르게 타는 가연성 소재들입니다.
전문가들은 방음벽의 경우 밖으로 불길이나 연기가 모두 빠져나가 방음터널에 비해 화재 피해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지만, 차량 정체나 2차 사고 등으로 인한 위험성은 여전하다고 지적합니다.
[이영주/서울시립대 교수] "(방음벽) 중간중간에 재료를 다른 재료로, 불연재로 불연화해서 화재가 발생해서 확산되더라도 일정 구간에서 차단될 수 있게끔 해야‥"
경찰은 사고 차량을 국립과학수사원에 보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영상취재: 김종준(대구) / 영상제공: 대구 달서소방서, 이대덕(시청자), 신윤희(시청자), 임유진(시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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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종준(대구) / 영상제공: 대구 달서소방서, 이대덕(시청자), 신윤희(시청자), 임유진(시청자)
손은민 기자(hand@dgmbc.com)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42600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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