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방송 진행자, 도박장 개설 혐의···별풍선 걸고 룰렛
손봉석 기자 2023. 1. 4. 20:06
인터넷방송 플랫폼을 도박공간으로 악용한 인터넷방송 진행자(BJ)가 검찰에 넘겨졌다.
전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도박공간개설 혐의로 인터넷방송 진행자(BJ)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2020년 12월부터 자신의 인터넷 개인방송에서 화폐로 전환할 수 있는 가상선물인 ‘별풍선’을 판돈 삼아 룰렛(Roulette) 도박을 진행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룰렛에 당첨된 시청자에게 순금, 상품권 등을 제공했다. 사행심을 자극해 시청자 수를 늘린 A씨는 1700만원 상당의 불법 수익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통계에 따르면 인터넷 개인방송을 악용한 도박행위와 관련한 신고는 2020년 19건에서 지난해 71건으로 2년 사이 3배 이상 급증했다.
주요 시청자인 10대가 도박에 중독되는 사례는 2017년 39명에서 2021년 127명으로 증가했다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집계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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