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 병원 "병상 놓을 데도 없다"‥화장장 포화에 중국산 백신 효능 논란
[뉴스데스크]
◀ 앵커 ▶
중국에서 코로나 환자들이 폭증하고 있는 가운데 사망자만 하루 9천 명씩 나오고 있다는 외신 매체의 추정치가 나왔습니다.
중국산 백신이 효능이 약해서 그런 게 아니냐는 서방 국가들의 지적이 잇따르고 있지만, 중국 정부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베이징에서 조희형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중국 상하이 시의 한 병원 로비를 병상들이 차지했습니다.
환자들은 다닥다닥 붙어 있고, 호흡기 치료를 받거나 수액 주사를 맞고 있습니다.
밀려드는 코로나 환자에 병원은 극도로 혼잡합니다.
[위양/신화병원 응급의학과 부주임] "가장 많았을 때는 응급실은 걷지도 못하고, 환자를 놓을 공간도 없었어요."
병원의 모든 의료진을 코로나 치료에 투입하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자오충보/푸단대 부속 화산병원 부원장] "중의과, 재활과, 마취과 의사들까지 와서 응급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매체 인민일보는 2천500만 명 <상하이 인구의 70%가 감염됐을 수 있다며, 지난해 초 상하이 봉쇄 때보다 20배에서 30배 많은 규모>라고 보도했습니다.
코로나 대유행과 함께 사망자도 급증하면서 화장터는 포화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SNS에는 집에서 화장을 하거나, 제대로 된 무덤도 없이 벌판에 매장하는 영상이 퍼지고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하루 9천 명 정도가 사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80세 이상 인구의 백신 접종률을 현재 76.6%에서 90%까지 끌어올려 대처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중국의 시노백 같은 불활성화 백신은 효능이 60.2%에 그쳐, 84.5%의 효능을 보인 mRNA 백신 화이자에 비해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때문에 유럽 연합이 무료로 mRNA 백신을 제공하겠다고 제안했지만 중국은 사실상 거부했습니다.
[마오닝/중국외교부 대변인] "중국의 백신 접종률은 높아지고 있고, 치료 능력도 강화되고 있습니다. 의료 물자 역시 확대되고 있습니다."
중국도 mRNA 백신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데다 자국산 백신의 효능을 자신해 온 만큼 국가적 자존심 때문에 백신 지원 제안을 거절했을 거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영상취재 : 고별(베이징) / 영상편집 : 고별(베이징)·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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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고별(베이징) / 영상편집 : 고별(베이징)·이상민
조희형 기자(joyhyeong@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42596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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