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는 옛말…‘공안’에 저항하는 中 시민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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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권위를 가진 공안에 감히 맞서는 모습을 볼 수 없었던 중국에서, 최근 격렬하게 저항하는 모습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폭죽놀이를 단속하는 공안차량을 부수고 뒤집는 일까지 있었는데요,
지난해 말 번졌던 백지 시위가 중국인들의 행동에 변화를 준 걸로 분석됩니다.
김윤수 기잡니다.
[기자]
중국 공안 순찰차가 성난 군중에 둘러싸였습니다.
차 지붕에 올라탄 남성들은 무자비하게 앞 유리를 깨부수고, 한 남성은 번호판을 떼어내고 공안을 조롱하듯 춤까지 춥니다.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은 듯 사람들은 차량을 아예 뒤집었습니다.
[현장음]
"대단하다! 엄청나다!"
중국 당국이 화재 위험과 환경 오염 문제로 새해맞이 불꽃놀이를 제지하자 분노한 시민들이 폭동을 일으킨 겁니다.
중국 SNS에는 시안과 선양 등 각지에서 폭죽놀이를 막는 공안과 충돌했다는 제보 영상과 사연들이 잇달아 게시되고 있습니다.
[현장음]
"(경찰이) 폭죽 터뜨린 사람 쫓아가서 (소화기를) 뿌린다!"
공항에서는 새해를 맞아 중국으로 돌아온 유학생들이 검역 문제로 공안과 다투다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현장음]
"경찰이 사람 때린다! 경찰이 사람 때린다!"
최근 들어 중국 정부의 공권력에 격렬히 저항하는 중국인들이 적지 않습니다.
일부 젊은 세대들이 소란을 일으킨 것일 뿐이라는 반응도 있지만,
일각에선 지난해 말 전국적으로 확산됐던 백지 시위의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당시 시위로 제로 코로나 정책이 폐기되는 등 집단 행동이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중국인들이 억눌렸던 불만과 반감을 공개적으로 표출하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새해부터 시민들과 크고 작은 마찰이 빚어지면서 중국 당국의 고민도 깊어지는 모습입니다.
채널A뉴스 김윤수입니다.
영상편집: 구혜정
김윤수 기자 ys@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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