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톱` 바이낸스, 국내 재진출 유력… 코인 판 흔드나

신하연 2023. 1. 4.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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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1위 가상자산거래소 바이낸스의 국내 진출설이 유력해지면서 업계의 시선이 금융당국의 결정으로 쏠리고 있다.

반면 또다른 관계자는 "오더북 공유나 선물 거래 등을 차치하더라도 (바이낸스는) 브랜드 밸류도 있고 선택지가 다양해진다거나, 한국 코인이 바이낸스에 상장된다거나 하는 변화가 국내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업계에서도 당국의 결정을 주목하고 있다"며 "해외 거래소를 이용했던 국내 투자자들도 많아 바이낸스 진출 시 그들을 끌어오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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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1위 가상자산거래소 바이낸스의 국내 진출설이 유력해지면서 업계의 시선이 금융당국의 결정으로 쏠리고 있다. 당국은 그간 해외 거래소 진입에 보수적인 입장을 보여 왔지만, 아직 가상자산 업권법이 입법되지 않은 상태에서 자칫 업계 판도가 변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서다.

인베스팅닷컴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국내 5위 거래소인 고팍스 지분 인수를 위한 실사를 마치고 최종 협의를 진행 중이다. 고팍스 운영사 스트리미의 지분 41.22%를 가진 이준행 대표 보유 지분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코인 예치 서비스 '고파이' 상품 운영을 맡고 있던 미 제네시스 글로벌 캐피탈이 FTX 파산 여파로 출금과 신규 대출을 중단하면서 원리금 지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팍스와 국내 시장으로의 진출을 원하는 바이낸스 간 이해관계가 맞물리면서 계약에 속도가 붙은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앞서 '바이낸스 코리아'를 통해 국내 시장에 진출했던 바이낸스는 지난 2021년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이후 국내 시장에서 철수한 바 있다. 하지만 이미 은행으로부터 실명확인 입출금계좌(실명계좌)를 획득한 국내 거래소를 인수하는 방식의 우회로를 선택하면 문제가 달라진다.

다만 금융당국이 그동안 해외 거래소 진입에 보수적인 태도를 보여온 만큼, 이번 매각이 성사되더라도 업계에 유의미한 변화를 가져올지는 미지수다. 바이낸스가 국내 거래소에 비해 가지는 차별점은 유동성과 선물거래인데, 특금법 하에선 금융위원회 인가를 받지 않은 해외 거래소와의 오더북(호가창) 공유가 금지돼 있기 때문이다. 선물·레버리지 거래도 국내 시장에서 허용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금융위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 가상자산검사과 관계자는 "바이낸스의 고팍스 인수설은 현재 사실관계 확인 중"이라면서도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사업자는 모두 똑같은 규제를 적용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국내 거래소 관계자는 "인수가 최종 마무리된다고 해도 오더북 공유와 선물 투자가 제한되면 시장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리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바이낸스가) 무국적 거래소인 데다가 자금세탁 위험이나 투자자 보호 등 이슈도 있어 당국에서 예외적인 허용을 해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반면 또다른 관계자는 "오더북 공유나 선물 거래 등을 차치하더라도 (바이낸스는) 브랜드 밸류도 있고 선택지가 다양해진다거나, 한국 코인이 바이낸스에 상장된다거나 하는 변화가 국내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업계에서도 당국의 결정을 주목하고 있다"며 "해외 거래소를 이용했던 국내 투자자들도 많아 바이낸스 진출 시 그들을 끌어오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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