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선두 이재명 전연령·TK·호남 `노란불`, 20대 오른 이낙연…한동훈 2위권서 `주춤`

한기호 2023. 1. 4.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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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알앤써치 여론조사서 차기 정치지도자 적합도 설문
한달새 明 37.8→33.7%, 韓 18%대 횡보…반등한 吳 9.0%
明·韓 떠난 20대, 이낙연·유승민 결집…서울서 韓 하락 커
TK선두 내준 明, PK서도 급락…韓은 吳·洪과 격차 줄어
알앤써치가 1월4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표한 제33차 바로미터 여론조사 결과 중 '차기 정치지도자 적합도' 설문 결과 그래프. 자세한 사항은 알앤써치·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알앤써치 제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여야 차기 대권주자군에서 적합도 1위를 이어갔으나, 지지율이 일부 이탈한 조짐도 보이고 있다. 보수여권은 여러 명의 잠재적 주자가 오르내리는 가운데 2~4위권을 가져갔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윤심(尹心) 논쟁'이 거세진 탓인지 비교적 비윤(非尹) 잠룡으로 지지세가 분산되는 양상도 보인다.

여론조사업체 알앤써치가 뉴스핌 의뢰로 지난 1~2일 전국 성인 최종 1020명에게 실시해 4일 공표한 주례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무선전화 RDD 100% ARS방식·응답률 3.0%·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차기 정치지도자로 적합한 인물' 설문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33.7%로 1위를 달렸다.

다만 이는 지난달 조사(지난해 12월 4~5일 실시)에서 나온 지지율 37.8% 대비 4.1%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변동폭도 지난달 0.5%포인트 하락에 그쳤지만 이번 조사에선 비교적 커졌다. 2위는 윤석열 대통령의 검사 시절부터 최측근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18.1%)으로, 지난달 0.9%포인트 상승했다가 이번에 0.8%포인트 내려 횡보세를 보였다.

여당 소속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달 3.7%포인트 내렸다가 1.9%포인트 반등한 9.0%로 한계단 상승(3위)했다. 같은 당 홍준표 대구시장은 1.0%포인트 내린 8.3%로 오차범위 내 4위를 달렸다.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는 0.6%포인트 오른 6.4%,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은 1.0%포인트 오른 5.4%,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도 0.7%포인트 오른 3.8%를 각각 달렸다. 민주당 소속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0.8%포인트 내린 1.5%다.

응답자를 연령별로 보면 이 대표 지지율은 40대(51.0→49.6%)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4~5%포인트 안팎 하락했다. 18세 이상~20대(34.9→30.6%), 30대(35.6→30.5%), 50대(43.6%→38.7%), 60세 이상(28.6%→24.1%) 등이다. 20대 이하는 한 장관(16.8→8.5%)에게서도 이탈하고 이 전 대표(2.3→10.5%)와 유 전 의원(4.0→9.2%)에게 결집하는 등 다른 연령대와는 두드러지는 흐름을 보였다.

지역별로 보면 민주당 텃밭인 전남·광주·전북에서 이 대표 9.7%포인트 내렸다(53.6→42.9%). 전남 출신 이낙연 전 대표가 0.9%포인트 오른 13.1%로 2위, 유승민 전 의원이 6.7%로 3위에 올랐다. 서울에선 이 대표가 36.6%로 4.4%포인트 오르고 한 장관이 7.2%포인트 내린 17.8%로 격차가 벌어졌다. 대전·충청·세종에선 한동훈(25.1%)·이재명(23.8%)으로 선두가 바뀌었다. 안 의원이 유일한 두자릿수 10.4% 지지율로 홍 시장과 동률을 이뤘다. 이 전 대표도 호남권 다음으로 높은 9.0%를 기록했다.

대구·경북(TK)에선 한동훈(21.8→23.6%)·이재명(28.0→20.1%) 간 순위교체가 일었다. 3~5위권을 차지한 홍준표(10.1→14.3%)·오세훈(7.3→12.7%)·유승민(3.1→7.8%)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선 이 대표가 크게 내리고(37.6→29.5%) 한 장관이 17.4%를 유지했다. 홍 시장은 소폭 내린 11.7%, 오 시장은 5.6%포인트 약진한 10.7%로 비등해졌다. 유승민(4.5%)·안철수(3.7%)·김동연(1.4%) 순으로 뒤를 이었다.

지지정당별로 국민의힘 지지층(407명)에선 한동훈(43.7→41.1%) 1강에 오세훈(14.9→18.8%)·홍준표(17.4→17.3%)까지 2중 추격구도가 나타났다. 안철수(6.1%)·유승민(5.0%)·이재명(1.2%)·이낙연(0.9%)·김동연(0.5%) 순으로 뒤를 이었다. 민주당 지지층(448명)에선 이재명(74.3→71.2%)이 여전히 압도적이고 이낙연(8.8%)·유승민(3.9%)·김동연(2.4%)·안철수(2.1%)·홍준표(1.4%)·오세훈(1.1%)·한동훈(0.2%) 순으로 집계됐다.

지지정당이 없다고 답한 무당층(123명)에선 '적합후보 없음'(22.7%)이 가장 높은 가운데 이낙연(16.8%)·이재명(13.2%)·유승민(11.8%)·한동훈(8.9%)·홍준표(5.0%)·오세훈(4.6%)·안철수(3.4%)·김동연(0.8%) 순으로 비교적 고른 분포가 나타났다. 윤 대통령 국정지지층(403명)의 경우 한동훈(44.1%)·오세훈(19.6%)·홍준표(16.8%)·안철수(5.3%)·이낙연(1.7%)·유승민(1.3%)·이재명(0.5%)·김동연(0.2%) 순으로 집계됐다. 국정 부정평가층(589명)에선 이재명(57.7%)·이낙연(9.8%)·유승민(8.2%)을 제외하면 대부분 주자가 3%를 밑돌았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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