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영국 실질GDP 성장률, 서방 제재·전쟁 겪는 러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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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경기침체가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올해 성장률이 서방의 경제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와 비슷한 수준의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다.
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2023년 거시경제 전망에서 올해 영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1.2%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영국의 2024년 실질 GDP 성장률이 0.9%, 러시아는 1.8%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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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보다 0.1%p 높아…내년 전망은 러보다 나빠
에너지發 인플레 장기화에 금리인상까지 겹쳐
"가계 구매력 급감…얕지만 장기적 침체 예상"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영국의 경기침체가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올해 성장률이 서방의 경제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와 비슷한 수준의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다.
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2023년 거시경제 전망에서 올해 영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1.2%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서방의 제재를 받으면서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러시아에 대한 전망치(-1.3%)보다 불과 0.1%포인트 나은 수준이다.
심지어 내년엔 러시아에 뒤쳐질 것으로 예측됐다. 골드만삭스는 영국의 2024년 실질 GDP 성장률이 0.9%, 러시아는 1.8%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주요10개국(G10) 평균(2023년 0.5%, 2024년 1.6%)에 한참 못미친다. 영국 다음으로 상황이 나쁜 곳으로는 독일이 꼽혔다. 골드만삭스는 독일의 실질 GDP 성장률이 올해 0.6% 뒷걸음질친 뒤 내년 1.4% 확장할 것으로 추산했다. 미국에 대해선 올해 1%, 내년 1.6% 성장할 것으로 봤다.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영국은 이미 불황에 빠졌다. 가정용 에너지 요금이 (다른 국가들보다) 더 오래 더 큰 폭으로 증가했고, 더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높은 인플레이션은 실질소득, 소비, 산업생산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영국의 실질소득이 올해 2분기까지 3%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국 내부에서도 역사상 최악의 생활수준 하락에 직면했다는 경고가 나온다. 영국예산책임처(OBR)는 가계의 실질 가처분 소득이 2022~2023년 4.3%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KPMG 역시 영국의 높은 인플레이션과 이를 잡기 위한 영란은행(BOE)의 금리인상이 가계의 구매력을 크게 약화시키고 있다면서, 영국 경제가 ‘얕지만 장기적인 침체’를 겪을 것으로 진단했다.
야엘 셀핀 KPMG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영국의 기준금리가 현재 3.5%에서 올해 1분기 4%까지 높아질 것이라며 “에너지·식품 등의 인플레이션이 가계의 구매력을 떨어뜨린 상황에서 금리인상은 성장에 또 다른 역풍을 불러일으켰다. 저소득 가구는 복합적인 물가 압력에 노출돼 있다, 비(非)필수 지출이 급격히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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