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관저 정치…안철수 부부에도 초청 뜻 전달

靑영빈관서 열린 신년 인사회 때 만나
尹 대통령·김건희 여사, 安부부 초청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 부부를 관저로 초청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3일 경기도 하남시 한 음식점에서 열린 하남시 당협 당원 강연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치권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지난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인사회에서 안 의원에게 부인 김미경 교수와 함께 관저로 초청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윤 대통령과 김 여사께서 (안 의원이 있는) 헤드 테이블로 오셔서 관저로 초청하겠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말했다. 양측은 일정을 조율하고 조만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은 국민의힘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른바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여당 지도부와 최측근 인사들을 잇달아 관저로 초대했는데 이를 두고 고도의 정치적 메시지가 담긴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안 의원과 당권을 놓고 겨루는 김기현 의원은 지난달 17일 윤 대통령 초청으로 부부 동반 관저 만찬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1월 말에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4인방으로 꼽히는 권성동·장제원·이철규·윤한홍 의원 부부와 만찬을 함께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안 의원은 지난달 13일 윤 대통령의 관저 정치 논란과 관련해 “저를 부르시겠죠”라며 “아마 여러 의원들, 야당까지 포함해 결국은 다 부르시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유림 (contact2@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