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뇌전증' 병역브로커, 전국에 지사 운영..배구 조재성도 조사

유승목 기자 2023. 1. 4. 19: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허위 뇌전증 진단을 받는 수법으로 병역 면제를 도운 브로커 구모씨가 전국에 지사를 운영한 것으로 파악됐다.

구씨를 통해 병역면탈을 노린 배구선수 조재성이 소환돼 조사를 받은 가운데 검찰은 조력자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구씨를 통해 병역을 피한 대상이 7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서울남부지검은 이날 구씨로부터 도움을 받아 병역면탈한 혐의를 받은 남자 프로배구리그 OK금융그룹 소속의 조재성을 소환 조사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사장 상당수 행정사 자격 없는 것으로 파악…범죄 동원 ,조력 여부 파악
지난달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의 모습./사진=뉴스1


허위 뇌전증 진단을 받는 수법으로 병역 면제를 도운 브로커 구모씨가 전국에 지사를 운영한 것으로 파악됐다. 구씨를 통해 병역면탈을 노린 배구선수 조재성이 소환돼 조사를 받은 가운데 검찰은 조력자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4일 뉴스1 등에 따르면 검찰은 구씨가 차린 행정사무소의 지사장으로 거론된 인물들에 대한 범행 가담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구씨는 부산·대구·광주·제주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지사장을 두고 지사를 운영했다.

구씨는 2020년 자신의 사무소 블로그에 법인 설립을 위한 인력채용 공지를 올린 후 각 지역 지사장 명단을 공개했다. 하지만 이들 중 상당수는 행정사 자격을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구씨의 범죄에 동원됐을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앞서 군 전문 행정사로 활동해온 구씨는 지난달 21일 병역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그는 서울 강남구에서 사무소를 운영하며 뇌전증을 앓는 행세를 하는 수법으로 군 면제를 도와 수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구씨는 인터넷 포털 블로그에 본인을 '병역의 신'으로 자처하며 병역면제 상담을 진행해 왔다. 이후 행정사업계에서 구씨의 상담 녹취록을 제보하면서 발목이 잡혔다. 검찰은 구씨를 통해 병역을 피한 대상이 7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서울남부지검은 이날 구씨로부터 도움을 받아 병역면탈한 혐의를 받은 남자 프로배구리그 OK금융그룹 소속의 조재성을 소환 조사했다. 당초 오는 5일 출석할 예정이었던 조씨는 조사 일정을 이날로 바꿨다.

현역입영대상이었던 조씨는 지난해 뇌전증 진단을 받은 후 사회복무요원(4급) 판정을 받아 병역을 기피한 혐의를 받는다. 이에 대해 조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혐의를 시인한 바 있다. OK금융그룹 구단은 조씨를 모든 경기와 훈련에서 배제한 상태다. 현재 조씨 외에도 프로축구에서도 병역비리 의혹으로 수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뉴스1) 이재명 기자 = 23일 오후 광주광역시 페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 올스타전’에서 스파이크 서브 킹 콘테스트에서 조재성이 서브를 하고 있다. 2022.1.23/뉴스1


유승목 기자 mok@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