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특구 50년·엑스포 30년인데…“예산도 관심도 부족”
[KBS 대전] [앵커]
올해는 대전 대덕특구 출범 50주년인 동시에 대전엑스포 개최 30주년을 맞는 해죠.
다양한 기념사업을 통해 대전의 도시 정체성을 강화하고 미래 비전을 알릴 기회지만, 확보한 예산이 기대에 크게 못 미쳐 기념 사업 추진도 늦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송민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덕특구 50주년 기념사업을 위해 올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 확보한 정부 예산은 불과 5억 원.
다양한 사업을 위해 당초 기획재정부에 20억을 신청했지만 정부의 긴축재정 기조 속에 책정된 예산은 3억 원으로 줄었고 그나마 국회 협의 과정에서 2억 원이 늘어난 겁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특구재단은 성격이 유사한 유관기관 행사와 연계해 부족분을 메운다는 방침입니다.
기술 사업화 박람회와 국제 콘퍼런스, 투자유치 설명회 등 행사는 크게 축소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조승래/국회 과방위 위원 : "그런 결산 기념사업, 그리고 대덕연구개발특구를 더 확장하고 한 단계 도약시키는 여러 가지 구상들이 전혀 진행되지 못하는 것 같아서, 과학기술에 대한 일종의 홀대가 기념사업에 반영된 건 아닌가."]
대전의 위상을 180도 바꿔놓았다는 엑스포 30주년 기념사업도 제자리걸음입니다.
93년 당시 개막일인 8월 7일에 맞춰 기념행사를 열 경우 남은 시간은 7달 남짓.
하지만 사업을 대전관광공사가 맡아 진행하기로 했을 뿐 아직 기념사업 기본 계획도 나오지 않았고 시청 내 전담부서조차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10년 전, 엑스포 20주년 기념사업을 추진할 당시 2년 전부터 밑그림을 그리고 연구용역까지 진행한 것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관심 밖인 셈입니다.
그나마 관광공사가 예산 8억 원을 책정해 놓았지만 대전 0시 축제 예산 30억 원과 비교하면 1/3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어서 지금이라도 두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민석입니다.
송민석 기자 (yesiwil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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