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경찰청장의 음주? “사생활이라” / 이재명 ‘질문받아요’

김민지 2023. 1. 4.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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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이태원 참사 청문회 얘기를 이어가죠. 누가 사생활 얘기를 했습니까.

윤희근 경찰청장입니다.

이태원 참사 당일, 지인들과 월악산 등산을 했고 음주를 하는 바람에 대처가 늦어졌다는 지적을 받아왔죠.

오늘 청문회에서 의혹을 직접 설명했습니다.

[조응천 /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늘)]
"청장이 서울을 비우고 지방에 내려갑니다. 그걸 비서실이나 상황 계통이 알고 있어야 합니까 몰라야 합니까?"

[윤희근 / 경찰청장(오늘)]
"주말이었기 때문에 저도 사생활이라고 생각해서..."

[조응천 / 더불어민주당 의원]
"청장이 13만 준 군사조직을 이끌고 있는 수장입니다. 근데 무슨 사생활 운운하세요?"

[윤희근 / 경찰청장(오늘)]
"이번 참사를 계기로 /제 사생활에 대한 재정립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조응천 / 더불어민주당 의원]
"뭔 다짐을 하세요. 책임을 지시면 되지. 그날 음주하셨어요?"

[윤희근 / 경찰청장]
"주말 저녁이면 저도 음주할 수 있습니다. 그거까지 밝혀드려야 하나요?"

Q. 발끈하는 군요. 워낙 책임이 막중한 자리죠.

네. 당시 현장에 투입됐던 소방관은 참사를 떠올리며 끝내 울먹였습니다.

[유해진 / 용산소방서 현장대응단 팀원 (오늘)]
"사람이 사람 위로 밀려서 올라가 있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오영환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앞에서 일으킬 수 있었습니까?"

[유해진 / 용산소방서 현장대응단 팀원 (오늘)]
"아닙니다. 전혀 꼼짝하지 않았습니다."

[오영환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충분한 경찰 인력이 제때 도착하지 않았습니까?"

[유해진 / 용산소방서 현장대응단 팀원 (오늘)]
"도착하지 않았습니다. 너무나 외로웠습니다. 소방관들이 그 안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이 너무나도 없었고, 정말 죽을힘을 다해서 최선을 다했지만 참담한 결과에 유가족분들께 너무나도 죄송한 마음입니다."

Q. 유가족들도 오늘 청문회를 참관했죠. .

네. 정회가 되자 윤희근 청장에게 다가가 항의했는데요. 

[이종철 / 유가족협의회 대표(오늘)]
"놔 봐요. 나 할 얘기 있는데! 놔 봐. (밖으로 모시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아니, 몰랐다는 게 자랑이야!?"

[이종철 / 유가족협의회 대표(오늘)]
"내가 범인이야? 저 사람을 잡아야지, 왜 날 잡고 그래."

[이종철 / 유가족협의회 대표(오늘)]
"아니, 몰랐다는 게 자랑이세요? 이건 조직관리를 잘못한 청장님 잘못이에요! 예? 맞잖아요.

[윤희근 / 경찰청장(오늘)]
(가면서) "회의장에서 말씀드릴게요."

유가족들은 여야 국조위원 모두에게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했습니다.

[최선미 / 유가족]
"저희는 너무 궁금한데 그런 질의를 하실 의향이 있으신가요. 같은 편 되신다고 했죠? 저희 같은 편먹었죠? 제발 부탁 드립니다. 사라진 12시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오늘 이재명 대표가 먼저 질문을 해달라고 요청했다면서요?

네, 보통 당 회의 때 이재명 대표부터 발언을 하는데요.

오늘은 기자들에게 질문을 받겠다면서 발언 순서를 바꿨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오늘)]
"(제가) 가장 마지막에 하기로 하고 그사이에 우리 언론인 여러분, 복도에서 카메라 들고 뒷걸음치기 힘들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오늘)]
"질문 있는 것 몇 개를 저희가 소화를 하고 갈 테니까 미리 준비를 좀 하십시오."

[질문1] "개인 차원에서 사법 리스크에 대응해야 한다는 그런 지적들이 나오고 있는데."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오늘)]
"이미 기존에 답을 한 게 있기 때문에 그걸로 대신하겠습니다."

[질문2]
국정조사 저쪽에서 연장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에….

[질문3]
"임시회 소집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대표님 본인의 방탄 국회 프레임에 갇혀서…."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오늘)]
"제가 소환조사를 받겠다고 하는데 뭘 방탄하죠? 다음 질문으로 가죠."

총 네 명의 기자가 질문했는데 이 대표는 중대선거구제에 대해서 가장 길게 답변했습니다.

Q. 그동안 질문 안 받는다고 여랑야랑에서도 전해드린 적이 있죠?

이 대표 대답 듣기가 정말 어려웠는데요.

Q. 검찰 출석 입장 관련해서 논의 진전된 게 있을까요?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달 30일)]
"자, 좀 밀지는 마시고요."

Q. 김경수 전 지사의 복권 없는 사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달 27일)]
…….

Q. (검찰 조사) 방식 고민하신다는 게 서면인지 출석인지 두 가지를 고민하시는 건가요?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달 26일)]
"수고했습니다."

당내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사법리스크 이후에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나오죠.

'친명계' 정성호 의원마저 "사법 리스크에 대해 이재명 대표가 '내가 대응하겠다'고 하는 게 맞는다"고 지적했는데요. 

이런 지적을 의식한 듯 이재명 대표가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며 직접 방어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셀프 방어)

Q.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정구윤PD
그래픽: 서의선 디자이너

김민지 기자 mj@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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