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 달러 증발 … FAANG 저무나

김다린 기자 2023. 1. 4.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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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첫째주 Weekly Global
부진에 빠진 미국 빅테크 주도주
유로화 쓰기로 결정한 크로아티아
중국 경제성장률 비관한 IMF
코로나 재확산 위기에 빠진 중국
미국 주식 시장을 이끌었던 대형 기술주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사진=뉴시스]

[흔들리는 FAANG]
3조 달러 증발 … FAANG 저무나

과거 뉴욕증시를 호령하던 'FAANG(메타ㆍ애플ㆍ아마존ㆍ넷플릭스ㆍ구글)'가 2022년 주식 시장에서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이들의 시가총액은 2022년 3조 달러(약 3789조원) 넘게 쪼그라들었다.

주가 흐름이 가장 부진했던 기업은 메타다. 이 회사의 주가는 2022년 12월 30일 120.34달러에 마감했다. 1년 전과 비교해 64.45% 꺾였다. 같은 기간 아마존의 주가는 50.70%, 넷플릭스의 주가는 50.64% 하락하면서 반토막이 났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주가는 39.15% 하락했다. 그나마 애플 주가가 낙폭(28.61%)이 가장 적었다.

이들 빅테크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미국 500대 기업의 주가를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함께 떨어졌다. S&P500지수의 2022년 등락률은 -19.95%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나쁜 성적을 기록했다.

뉴욕증시의 스타기업으로 꼽히는 빅테크주의 움직임이 부진한 건 성장 둔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2022년 3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기조와 그에 따른 경기 침체 신호 역시 주가 하락에 한몫했다.

문제는 올해도 빅테크주의 반등을 낙관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은 2023년 미국 상장기업의 이익이 2.7% 증가할 것으로 점쳤지만, 기술기업의 이익은 오히려 1.8%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은행 시노부스 트러스트의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 대니얼 모건은 "2년 전에는 'FAANG'라는 다트판에 핀을 던지면 승자가 될 확률이 높았다"면서 "하지만 이젠 더는 그렇게 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크로아티아 '유로존' 편입]
아직은 기대 반 반발 반

크로아티아가 유로화를 사용하는 20번째 국가가 됐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크로아티아는 2023년 1월 1일(현지시간)부터 법정화폐를 '쿠나(Kuna)'에서 유로화로 변경했다.

아울러 이날부터 유럽연합(EU) 국가들을 비자 없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솅겐조약(Schengen agreement)에도 가입했다. 솅곈조약은 EU 27개국 중 23개국과 비회원국 4개국(노르웨이ㆍ스위스 등)을 포함한 27개국(크로아티아 포함)이 가입돼 있다.

1월 1일부터 크로아티아의 법정화폐가 '쿠나(Kuna)'에서 '유로화'로 변경됐다.[사진=뉴시스]

이로써 크로아티아는 2013년 EU에 가입한 지 10년 만에 회원국으로서 온전한 지위를 누리게 됐다. 크로아티아를 방문 중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성명서를 발표하고 크로아티아의 유로존 편입을 축하했다. 그는 "1월 1일은 크로아티아가 솅겐조약과 유로존에 합류하는 역사적인 날"이라면서 "크로아티아 국민들은 유로화를 사용하는 3억4700만명의 유럽인 커뮤니티에 합류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유로존에 편입된 크로아티아가 기대할 수 있는 효과는 작지 않다. 무엇보다 국제 신용도가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유럽중앙은행(ECB)과의 재정적 유대관계가 탄탄해져 경제적 혜택을 얻을 수 있다. 주변국과의 무역도 용이해진다.

물론 독자적인 통화정책을 구사할 수 없다는 점, 물가 상승 가능성 등 부작용이 발생할 우려도 있다. 쿠나화가 '크로아티아 독립의 상징'이란 점에서 일부 국민의 반대도 여전하다.

발디스 돔브로브스키스 EU 통상 담당 수석부집행위원장은 "유로화 도입 이후 크로아티아의 물가가 단기적으로 0.1~0.3%포인트 오를 수 있다"면서도 "중장기적으로는 2023년 기준 5.7% 수준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2년 11월 크로아티아의 물가상승률은 13.5%를 찍은 바 있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IMF가 본 중국 경제 성장률]
"40년 만에 세계 성장률 하회"

"40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의 성장률이 세계 성장률을 밑돌 가능성이 높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CBS와의 인터뷰에서 "2023년 세계 경제는 2022년보다 더 힘들 것"이라고 전망하며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등 3대 경제 대국이 동시에 둔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들었다. 그는 특히 중국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재확산하고 있다는 점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가 2023년 경제를 전망했다.[사진=뉴시스]

지난해 10월 IMF는 중국의 2022년 성장률을 세계 경제 성장률과 같은 3.2%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인플레이션 압력, 각국 중앙은행의 높은 금리 수준 등의 영향으로 2023년의 세계 경제 성장률은 그보다 낮은 2.7%일 것으로 전망했는데, 중국은 이보다 낮을 거라고 내다본 셈이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중국인들이 여행을 시작하면 '제로 코로나'는 지속하지 못할 것"이라며 "이는 앞으로 중국 경제는 물론 세계 경제 성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미국 경제는 2024년에는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을 거라고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전망했다. 그는 "회복력이 가장 강한 미국은 침체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의 노동 시장은 여전히 매우 강하다"고 덧붙였다.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中, 코로나19 공포]
전국 감염률 40% '돌파'

중국 '제로 코로나' 정책의 폐지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이어질 것이란 경고가 현실화하고 있다. 중국 일간지 연합보와 동망 등은 지난 2일 코로나19에 걸린 확진자가 6억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 유행병 전문가와 관영 매체의 보도를 인용해 "코로나19 전국 감염률이 40%를 돌파했다"며 "특히 수도 베이징의 경우 전체 인구의 90% 이상인 1800만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실제로 중국과학원 원사 천싸이쥐안陳賽娟 연구팀은 베이징‧광저우‧상하이‧충칭 등 대도시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고점에 도달했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주요도시 주변 지역의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절정을 기록할 시기는 베이징보다 다소 늦어질 것"이라며 "농촌 지역의 경우 인구 대이동이 일어나는 춘절(설) 연휴 이후인 1월 중순에 정점을 맞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지하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중국 수도 베이징의 코로나19 감염률이 조만간 100%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문제는 코로나19 대규모 검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 정책을 사실상 폐지하면서 코로나19와 관련한 정확한 통계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중국 인터넷 매체 금일두조는 "인터넷 매체에 올라온 코로나19 동향과 정보를 통해 확산 실태를 추산하고 있다"며 "중국 대다수의 도시에서 코로나19 감염률이 50%를 웃돌면서 전국 감염자 수는 최소 5억6000만명에서 6억명 이상일 것"이라고 전했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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