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청문회 답답한 유가족 호소 "조수진 의원님 우리 같은 편입니다... 정부가 다른 편"

김용욱 기자 2023. 1. 4.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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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 질의 호소에 조수진 의원 질의 "영안실 40곳으로 가서 확인 통보 통상적인가?"
김광호 서울청장 사퇴 의사 묻자 "국정조사 등에서 잘못 명명백백 가려지면...현재는 소임 다할 것"

[미디어오늘 김용욱 기자]

4일 국회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 특별위원회 경찰-소방 관련 청문회에서 유가족들은 경찰 지휘부 증인들에겐 분통을 터트렸고,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에겐 사라진 12시간을 질의해달라고 호소했다. 조수진 의원은 오후 질의에서 유족이 호소한 질의 중 일부를 화답하기도 했다. 특히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자진 사퇴 의사를 묻는 윤건영 민주당 의원 질의에 소임을 다하겠다고 굽힘 없이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날 오전 청문회 마지막 질의를 진행한 윤건영 의원은 증인으로 출석한 이임재 전 용산서장과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이태원 참사에 대한 책임감을 느낀다는 답변에 책임지는 방법을 물었다. 이임재 전 서장은 “제가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기꺼이 법적이든 도의적이든 모든 책임을 다 지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광호 청장도 “저도 일관되게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답했다. 윤 의원이 재차 “159명의 사망을 막지 못한 경찰 지도부로서 책임지는 방법, 어떤 방법이 있느냐?” 묻자 김 청장은 “제가 무책임하게 중간에 가운데 사퇴한다든지 이런 것보다는 조사와 국정조사라든지 여러 가지를 거쳐서 제 잘못과 이런 부분들을 명명백백하게 가려질 때 (하겠다)”라며 “현재로서는 제가 소임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이렇게 윤건영 의원 질의가 끝나고 오전 청문회 정회가 선포되자 이종철 유가족협의회 대표가 이임재 전 서장과 김광호 청장 자리로 다가가 답변 태도에 항의했다. 이어 이종철 대표가 윤희근 경찰청장에게도 다가가 항의하자 국회 경위 직원들이 제지하자 이 대표는 “몰랐다는 게 자랑이야?”라고 소리쳤다.

함께 청문회를 방청했던 다른 유가족 최선미 씨(고 박가영 씨 어머니)가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을 부르며 호소했다. 최선미 씨는 “저희는 정말 궁금한 게 아이들의 사라진 12시간이다. 아이들이 사고 난 이후로 부모한테 연락 오기가 12시간이 걸렸다”며 “어떤 신원 조회를 받았는지 지문 감식을 했는지 아니면 DNA 검사를 했는지 그게 궁금하고, 아이들이 신원 조회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아이들이 40군데로 흩어졌는데 신원 조회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아이들을 움직였을 때는 시신을 허락 없이 움직인 거고 만약에 신원이 확인됐는데도 연고지가 아닌 곳에 40군데를 흩어놨다면 그건 은폐”라고 지적했다.

최선미 씨는 “저희는 누가 40군데로 흩어놨는지, 그다음에 왜 갔는지 그게 궁금한 거다”라며 “그다음에 임시 안치소가 19분 만에 폐쇄된다. 그러면 누가 임시 안치소 설치 지시를 했는지, 누가 폐쇄를 지시했는지 저희는 그게 궁금한데 다음 질의에 그런 걸 할 의향이 있으신가요? 그런 준비가 되셨나요?”라고 조수진 의원과 주변에 모인 의원들에게 물었다.

최선미 씨는 “그리고 아이들이 왜 나체로 부모들한테 인계가 됐는지도 가장 궁금하고 사라진 12시간을 다음 질의 시간에는 사라진 12시간을 (물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조수진 의원님 저한테 손잡고 그러셨죠? 같은 편 돼 주신다고. 그렇죠? 저희 편이 돼주신다고 하셨죠? 그때 저희 같은 편 먹었죠?”라고 묻고 “조수진 의원님 그때 분명히 같은 편이라고 하셨어요. 그죠? 정부를 반대편이라고 (보고) 우리는 질의를 해야 합니다. 조수진 의원님 우리 같은 편입니다. 제발 좀 부탁드립니다. 사라진 12시간 제발 밝혀주시기 바랍니다”라고 호소했다.

이 같은 호소에 조수진 의원은 오후 질의 시간에 관련 질의를 했다. 조 의원은 “한 유족분께서 질의해달라고 당부한 것이 있다. 그래서 질의하는 것”이라며 “참사 현장과 용산 다목적체육관 앞에서 자식의 생사 여부 시신을 찾는 유족을 일체 접근하지 못하게 하고 돌려보냈다. 12시간 이상 지난 상태에서 영안실 40곳으로 가서 시신을 확인하라고 통보를 받았다는 말씀이 있었다. 이것이 통상적인 절차인지 절차상 문제점이 있는 것 아닌지 답변 준비해 달라”고 말했다.

또 “이런 질문도 받았다. 시신을 인도받고 보니 시신의 옷이 입혀져 있지 않았다. 아마도 CPR도 했을 것이고 검시도 했을 것으로 추정은 됩니다마는 이것이 통상적인 검시 절차에 부합하는 것인지 답변 준비를 해 달라”고 요청했다.

전체 영상엔 윤건영 의원의 김광호 서울청장 사퇴 의사 질의 설전, 최선미 유가족의 조수진 의원에 대한 질의 호소. 조수진 의원의 질의와 서울청장의 답변, 우상호 위원장의 답변에 대한 지적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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