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해 죄송" 이기영 검찰 송치...이틀째 집중 수색에도 시신 못 찾아
성과 없는 공릉천 수색…'시신 없는 살인' 될까
집 혈흔에서 DNA 발견…"추가 범행 가능성 낮아"
[앵커]
전 여자친구와 택시기사를 잇따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 이기영이 오늘(4일)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피해자와 유가족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남겼고, 추가 범행에 대해서는 부인했습니다.
김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이 사건을 검찰로 넘기면서 다시 취재진 앞에 선 이기영.
마스크를 착용하고 모자까지 푹 눌러썼습니다.
신상 공개 결정에도 민낯은 제대로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이기영 / 택시기사·전 연인 살해 피의자 : 유족분들과 피해자분들께 죄송합니다. (어떤 부분이 죄송한 겁니까?) 살해 행각이 죄송하다고 말씀드립니다. (추가 피해자 없습니까?) 네, 없습니다.]
범행과 관련해 좀 더 구체적인 정황도 나왔습니다.
경찰은 이기영이 대출과 카드 결제 등을 목적으로 택시기사를 제압해 휴대전화 잠금을 풀게 한 뒤 살해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택시기사 휴대전화 잠금 패턴을 수첩에서 우연히 발견해 전화를 열었다는 이기영의 진술과 달리, 실제론 수첩에 아무것도 그려져 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택시기사를 살해한 사건에 대해서는 형량이 무기징역과 사형뿐인 강도살인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그러나 전 여자친구 살해 혐의 입증의 핵심이 될 시신 수색 작업에선 아직 진척이 없습니다.
이기영이 시신을 강가에 버렸다고 진술했다가 송치 직전 땅에 묻었다고 번복하면서 경찰은 이틀째 파주 공릉천 일대에서 굴착기를 동원한 수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기영을 직접 현장에 데려와 매장 장소를 지목하게 하기도 했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이기영의 범행 장소인 전 여자친구의 집에서 혈흔을 확보해, 남성 1명과 여성 2명의 DNA를 검출했습니다.
남성의 DNA는 숨진 택시기사의 것으로 파악됐고, 여성 2명이 누구인지 확인하는 게 관건입니다.
경찰은 이기영의 어머니와 활동보조인 등 집을 드나든 여성 6명의 DNA와 대조할 계획인데, 이기영이 살해했다고 자백한 전 여자친구를 제외하면 모두 생존해 있는 것으로 파악돼, 일단 추가 범행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YTN 김근우입니다.
YTN 김근우 (gnukim05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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