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5·18 삭제' 공방..."文 정부 때" VS "토사구팽"
野 "정권 잡자마자 5·18 외면은 토사구팽"
與 "새 교육과정은 文 정권에서 추진"…비판 일축
[앵커]
새로 바뀌는 교육과정에 5·18 민주화운동이란 단어가 빠진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도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가 5·18을 토사구팽 했다며 비판했고,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권 때 이미 결정됐던 사안이라고 맞받았습니다.
황윤태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은 새 교육과정에서 5·18 민주화운동이 아예 빠진 것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이 역사를 정면으로 부정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부터 주요 역사적 흐름이 대부분 반영돼 있는데, 5·18 민주화운동만 쏙 빠졌다는 겁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5월 정신은 보편적 가치의 회복이고 자유민주주의의 헌법 정신 그 자체라고 한 것은 윤석열 대통령 본인이십니다. 역사를 부정하는 정권은 혹독한 역사의 심판을 피할 수 없습니다.]
이어 윤 대통령이 후보 시절엔 오월 정신을 존중하겠다더니, 정권을 잡자마자 5·18을 외면한 건 토사구팽이라며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반면, 여권은 전 정부 책임론을 꺼내며 야권의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교육과정 개정이 추진된 건 문재인 정부 때인 지난 2021년이라면서, 민주당이 이 사실을 모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역사적 사건의 서술을 줄이는 과정에서 단어가 빠졌을 뿐 민주화운동 과정을 학습할 수 있도록 했다고도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도 5·18을 가르칠 수 있도록 관련 근거가 마련돼야 하고, 바로잡겠다면서 민주당이 사실관계를 비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양금희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오월의 정신을 존중하고 있으며, 민주당은 정략적으로 사실관계를 호도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교육부가 '5.18 민주화 운동'을 교과서에 반영하겠다고 밝히며 논란은 일단락되는 모양새지만 여야 정치권에는 한동안 여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황윤태입니다.
YTN 황윤태 (hwangyt264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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