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질병청 시스템 복구됐다지만…이틀 동안 ‘방역 공백’

김용성 2023. 1. 4.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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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희가 어제 질병청의 시스템 오류 때문에 지자체가 중국발 입국자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다는 보도 전해드렸는데요.

그렇게 누락된 중국발 입국자만 2000명에 달했습니다.

시스템 복구는 됐다지만, 보건소 현장을 취재해보니 PCR 검사 통지도 제대로 안 되고, 검사도 누락하고 엉망진창입니다.

김용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보건소 직원들이 질병관리청 시스템을 통해 중국발 입국자 명단을 확인 중입니다.

어제 저녁 6시 30분에야 시스템이 정상화되면서 중국발 입국자 중 보건소 PCR 검사 대상으로 분류된 한국 국적자와 장기 체류 외국인에게 뒤늦게 통보하게 됐습니다.

입국 1일차에 PCR 검사가 원칙이지만, 시스템 오류 여파로 만 이틀이 지나 통보하는 경우도 부지기수입니다.

[A 보건소 관계자]
"오늘 오전부터 지금 (검사 안내) 하고 있는 중이에요."

[B 보건소 관계자]
"계속 조회를 해서 새로 들어오신 분 있으면 안내 문자를 보내고 있고요"

질병관리청은 중국에서 입국한 승객 정보를 검역정보 시스템, 일명 Q-코드로 이관하던 중 출발 국가 정보가 누락되면서 오류가 발생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관할 검사 대상자 중 절반이 검사를 받았는지조차 확인하지 못 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C 보건소 관계자]
"(검사) 받으셨어도 (Q-code) 입력을 안 하신 경우도 있을 것 같아서 확인해봐야할 것 같아요"

입국 때 신고한 주소와 다른 곳에 머문 승객도 있었습니다.

[D 보건소 관계자]
"○○시에 계신 분들도 계시고 인근에 이제 시군에 거주하시는 분들도 계셔가지고…"

어제 시스템 오류로 누락된 중국발 입국자는 모두 2189명.

이중 보건소에서 담당하는 내국인과 장기체류 승객은 1500여 명으로 추산되는 데 현재까지도 검사 여부, 코로나 확진 현황이 집계되지 않고 있습니다.

[임숙영 /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
"내국인과 장기체류 외국인은 결국에는 시·도를 통해서 저희가 다 집계를 받아야 되는 그런 상황이고,"

어제 중국에서 입국한 단기 체류자의 코로나 양성률은 26%, 첫날 20% 보다 높아져 중국발 코로나 영향이 국내 확산에 주요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용성입니다

영상취재 : 강철규 강승희
영상편집 : 이희정

김용성 기자 drago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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