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예비 부모들 아르헨 원정출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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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아르헨티나로 원정출산을 떠나는 러시아 예비 부모들이 늘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과거 미국 플로리다에서 성행하던 러시아 원정출산이 아르헨티나로 이동한 것은 아르헨티나가 대러 제재에 동참하지 않아 여전히 무비자 여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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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자 여행 가능한 아르헨에 몰려
브로커 “올해 5월까지 예약 꽉 찼다”
과거 미국 플로리다에서 성행하던 러시아 원정출산이 아르헨티나로 이동한 것은 아르헨티나가 대러 제재에 동참하지 않아 여전히 무비자 여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구체적 수치는 없지만 아르헨티나 원정출산 붐을 뒷받침할 근거는 충분하다. 한 브로커는 “지난해 100명 이상의 러시아인 산모를 도왔고 올해 5월까지 예약이 꽉 찼다”며 “전쟁 후 아르헨티나 병원들이 러시아어 광고를 낼 정도로 수요가 폭발했다”고 했다. 텔레그램의 ‘아르헨티나에서 출산하기’ 채팅방에서는 3000여명이 현지 산부인과 정보 등을 공유 중이다. 주아르헨티나 러시아 대사관 관계자는 “지난해 2000∼2500명의 러시아인이 왔고 이 중 상당수는 출산을 앞둔 여성들로 추정됐다”며 “올해는 이 숫자가 1만명으로 늘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부분동원령 이후에는 아르헨티나에 출산하러 온 김에 아예 눌러살려는 러시아인도 많아졌다. 징집을 피하기 위해서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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