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2023]③ ‘배터리·전기차·대마’…달라지는 경북 산업지도

정혜미 2023. 1. 4.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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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 [앵커]

경상북도는 규제 제약 없이 신산업을 추진할 수 있는 규제자유특구가 4곳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데요.

KBS대구방송총국이 마련한 신년 기획, 세 번째 순서로 배터리와 전기차 등 신산업을 중심으로 새롭게 재편되고 있는 경북의 산업 지도를 정혜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기차를 세워두면 배터리가 자동으로 충전되는 '무선 충전' 기술.

전기차 보급이 급증하며 성장 가능성이 높지만, 법령 기준이나 제도 등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 보니 사업화에 어려움이 큽니다.

지난해 8월 경산이 전기차 무선 충전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되면서 4년간 185억 원을 투입해 무선 충전과 관련된 기술 실증 사업에 나섰습니다.

이번 특구 지정을 기반으로 앞으로 지역 자동차 부품 산업 영역을 전기차로 확장해, 미래차 신산업 벨트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김형준/경북테크노파크 무선전력전송기술센터장 : "완화된 규제를 통해서 개발하는 기업들이 자신들의 제품을 상용화하고, 빨리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는 게 이 사업의 첫 번째 목적이 되겠습니다."]

2019년에 조성된 포항 배터리 재활용 규제자유특구는 가장 성공적인 특구 모델로 꼽히고 있습니다.

그동안 4조 2천억 원이 넘는 투자 유치를 했고, 이차전지 소재와 배터리, 재활용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갖춰 이차전지 산업 클러스터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안동의 산업용 헴프 특구 역시 규제가 완화된 산업용 대마를 활용해 의료용, 화장품으로 산업화에 나서고 있고, 김천 스마트 그린물류 특구는 빠르게 변화하는 도심형 생활물류, 배송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들에 뛰어들었습니다.

기존의 구미와 포항을 중심으로 한 전자, 철강 산업에서 배터리와 전기차, 바이오 등 신산업을 중심으로 경북의 산업 지도가 새롭게 바뀌고 있는 겁니다.

[최혁준/경상북도 메타버스과학국장 : "규제가 풀리면 기업이 오도록 돼 있습니다. 기업이 아직은 신생이지만 기업이 오면 좋은 일자리가 생깁니다. 경북이 새로운 지방시대의 중심이 될 수 있는..."]

다만, 규제자유특구 실증 기간이 최대 4년으로 한시적인 만큼, 지역의 신산업으로 뿌리내리게 하기 위한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설홍수/경북연구원 경제산업연구실 연구위원 : "(기업들이) 지역에 안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지역의 인재를 공급하거나 같이 연구, 개발 사업을 하거나 투자하는 이런 것들을 통해서 기업들이 실제로 성장할 수 있도록..."]

경북도는 추가적인 특구 지정을 위해 전기 어선과 세포배양식품 등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규제자유특구를 중심으로 재편된 경북의 신산업들이 지역 경제 활성화를 견인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정혜미 기자 (wit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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