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임재 “서울경찰청에 기동대 요청”…팀장과 진실공방

여인선 2023. 1. 4.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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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구속상태인 이임재 전 용산서장도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참사 당일에 밤 10시 40분 경 무전으로 '압사'라는 단어가 나왔는데도 왜 늦게 현장에 왔냐고 따지자, 이렇게 답을 했습니다.

"흘러가는 무전으로 생각했다" 그러면서 난 밤 11시까지 보고 받지 않았다고 계속 주장했습니다.

여인선 기자입니다.

[기자]
구속 수감 중 검은 양복을 입고 출석한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밥을 먹은 뒤 뒷짐을 지고 걸어가는 모습이 공개됐던 밤 11시 이전에 무전을 통해 압사라는 단어를 들었다고 인정했습니다.

[박형수 / 국민의힘 의원]
"압사 관련 우선 조치하라. 계속 압사신고 접수되는데, 이게 22시 38분부터 22시 58분까지의 무전내용이에요."

[이임재 / 전 용산경찰서장]
"들은 것도 있고 못 들은 것도 있습니다."

[박형수 / 국민의힘 의원]
"압사 관련 우선 조치하라, 압사 신고 접수되는데, 이런 얘기 들었습니까. 못들었습니까."

[이임재 / 전 용산경찰서장]
"그런 얘기는 들은 것 같습니다. 상황실에서 무슨 그런 상황이 있느냐고 확인을 했을 때 확인보고가 하나도 안 들어왔고요. 그래서 일단 그냥 흘러가는 무전 정도로 생각했던 거고."

그러면서 참사 상황을 인지한 것은 오후 11시라는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또 참사 전날 서울경찰청에 경비기동대를 요청했다고 재차 강조했는데 정작 부하 직원은 이를 부인해 공방도 벌였습니다.

[윤건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서울청에 기동대 파견을 요청한 적이 있습니까?"

[정현욱 / 용산서 112 운영지원팀장]
"없습니다. 경찰기동대 파견 요청한 적 없습니다."

[이임재 / 전 용산경찰서장]
"부하직원하고 이런다는 게 참 죄송스러운데, 저는 분명히 지시한 적이 있습니다."

이 전 서장은 오히려 서울경찰청의 증거 인멸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이임재 / 전 용산경찰서장]
"간담회 결과보고서와 핼러윈 축제 사고 경과보고서 등 많은 흔적이 있는데 어느 순간 갑자기 ‘요청한 적도 없다’, ‘지시받은 적도 없다’ 이렇게 한순간에 사라졌습니다."

민주당은 유가족과 생존자가 나오는 3차 청문회를 요구하고 있지만,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 방탄용 임시국회는 안 된다고 맞서고 있어, 여야 합의는 앞으로도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뉴스 여인선입니다.

영상취재: 김찬우
영상편집: 김태균

여인선 기자 insu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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