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백억 원 들인 정관아쿠아드림파크 ‘총체적 난국’
[KBS 부산] [앵커]
개관 두 달 만에 기계실 침수 등 문제로 정관아쿠아드림파크가 문을 닫은 지 벌써 다섯 달이 다 돼가는데요,
사고 원인 조사 결과, 설계와 시공 단계부터 총체적인 문제점이 드러났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6월 지어진 기장군의 대규모 체육시설, 정관아쿠아드림파크입니다.
500억 원이 넘는 군비를 들여 27개의 레인이 있는 수영장과 헬스장 등을 만들었습니다.
기장군은 국내 최대 규모 수영장이라고 대대적인 홍보를 했지만, 지난해 8월 발생한 기계실 침수 문제로 이곳은 두 달 만에 휴장에 들어갔습니다.
다섯 달째 시설을 이용하지 못하는 주민들 불만도 커지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 : "몇 달 했는데 지금 안 하고 있어서 다들 기다리고 있는 중이에요."]
기장군은 외부 전문 기관에 사고 원인 조사 등을 맡겼습니다.
지난달 열린 중간보고회에서 수영장 수위를 조절하는 장치와 기계실 배수펌프 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침수가 일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조사 과정에서 배관 크기 등 설계와 시공이 다른 부분이나 설계 자체의 문제점이 확인됐고, 또 이런 점이 감리나 기장군의 준공 확인 때도 제대로 점검이 안 되는 등 총체적인 문제점이 드러났습니다.
문제가 커지자, 기장군의회에서도 아쿠아드림파크 사업에 대한 감사를 감사원에 요청했습니다.
[맹승자/기장군의회 의원 : "(앞서 다른) 문제들을 많이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이런 커다란 침수 사고가 또 터져서 전체적으로 다시 한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생각을 해서 중앙감사원에 전체적인 감사를 의뢰한 상태입니다."]
기장군은 최종 조사 보고서가 나오면 보수 작업을 거쳐 시설을 다시 열고, 관련 공무원들에 대한 감사와 함께 사고에 대한 책임 소재를 따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김영록 기자 (kiyu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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