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빠르다" 자부하던 한국, 세계 34위 추락?…못믿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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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글로벌 인터넷 속도 측정 사이트가 한국의 초고속인터넷 속도가 30위권을 벗어나 인프라 경쟁력이 급락했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자 정부와 국내 통신사들은 "신뢰할 수 없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미국 민간 품질조사 업체 '우클라'가 운영하는 '스피드 테스트'는 지난해 11월 기준 우리나라의 초고속인터넷 평균속도(이하 다운로드 기준)가 171.12Mbps(초당 메가비트)로 전 세계 34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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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글로벌 인터넷 속도 측정 사이트가 한국의 초고속인터넷 속도가 30위권을 벗어나 인프라 경쟁력이 급락했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자 정부와 국내 통신사들은 "신뢰할 수 없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미국 민간 품질조사 업체 '우클라'가 운영하는 '스피드 테스트'는 지난해 11월 기준 우리나라의 초고속인터넷 평균속도(이하 다운로드 기준)가 171.12Mbps(초당 메가비트)로 전 세계 34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국은 2019년까지만 해도 2위였지만 지난해 들어 가파른 순위 하락세를 보이더니 11월 34위까지 떨어졌다.
같은 기간 초고속인터넷 속도가 가장 빠른 나라는 320.08Mbps의 모나코였다. 이어 싱가포르(295.78Mbps), 칠레(291.62Mbps), 홍콩(285.25Mbps), 스위스(278.40Mbps) 순이었다. 한국과 같은 동북아 국가인 중국과 일본은 각각 276.10Mbps, 257.37Mbps 속도로 6위, 11위에 랭크됐다. 미국은 253.36Mbps로 12위에 올랐다.
한국은 그동안 세계적 인터넷 강국으로 손꼽혀왔고 속도면에서도 최상위권에 있었다. 이 때문에 조사결과에대한 신빙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실제 업계에서도 조사기관의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한다. 측정 당시 이용자가 어떤 인터넷 상품을 사용했는지, 국가별로 몇 명을 대상으로 측정한 건지, 어느 국가의 서버를 활용했는지가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 통신 업계 관계자는 "과기정통부의 속도 측정은 국내 서버를 이용해 정확도가 높은데 스피드 테스트의 측정은 해외 어딘가의 서버를 타기 때문에 국제망 영향이 있을 수 있다"며 "또 민간 기업이 측정하는 만큼 샘플을 어떻게 수집하는지 등을 투명하게 밝히지 않아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해당 테스트는 속도 측정 앱을 통해 이뤄지는데, 이용자별로 속도를 측정한 후 데이터를 수집하고 평균해 산출한 방식을 이용한 것"이라며 "다만 몇 명이 참여했는지 알 수 없을뿐더러 어떤 인터넷 상품을 이용하는지도 명시하지 않아 참고만 하는 수준"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는 관계 부처인 과기정통부도 동의한다. 과기정통부는 "우클라의 통계는 인터넷 속도 및 순위 외에 각 국의 측정서버 개수 및 성능, 국가별 전체 측정건수, 측정속도 분포 등 구체적인 측정조건·방식·내용을 공개하지 않아 국가별 객관적 비교에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는 한국의 초고속인터넷망 품질 열위가 광케이블 대신 광동축 혼합망 등을 많이 구축했기 때문이라는 우클라의 분석 결과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OECD 통계(2021년12월 기준)에 따르면 우리나라 거주자 100명당 100Mbps급 이상 인터넷 가입자 수(40.4명)와 전체 유선인터넷 회선 수 대비 광케이블 기반 회선 수 비중(86.61%)은 세계에서 가장 높다는 설명이다.
이날 KTOA(한국통신사연합회)도 과기정통부 의견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내고 "KTOA와 통신사는 객관적이고 올바른 품질정보를 이용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우클라에 측정방법, 결과 데이터 등에 대한 제공 및 검증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당 조사업체는 2년 전에도 과기정통부와 상반된 5G 속도 측정 결과를 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스피드 테스트는 2021년 1월 보고서에서 국내 통신사 5G 속도는 LG유플러스가 가장 빠르고 SK텔레콤, KT 순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는 2020년12월 과기정통부가 발표한 SK텔레콤 795.57Mbps, KT 667.48Mbps, LG유플러스608.49Mbps의 품질 평가 결과와는 상반된 내용이었다.
김승한 기자 win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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