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악몽…수면다원검사 통해 치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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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학교병원 방영롱(36) 교수가 국내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최초로 유럽수면학회(ESRS)의 수면의학 전문의 자격을 취득했다.
방 교수는 "정상 수면 및 수면 생리 불면증 코골이·수면 무호흡증 기면증을 포함한 여러 수면 질환과 수면다원검사, 다중수면잠복기검사(Multiple Sleep Latency Test, MSLT) 등의 검사와 관련된 수면의학 기초 및 임상 분야에 대한 지식을 평가해 자격을 부여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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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수면학회 전문의 국내 첫 취득
- 삶의 질 위해 수면장애 치료 필요
- 환자 생체리듬 활용 투약 최소화
울산대학교병원 방영롱(36) 교수가 국내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최초로 유럽수면학회(ESRS)의 수면의학 전문의 자격을 취득했다. 명실상부한 수면 분야의 전문가 중 전문가가 된 셈이다.
유럽수면학회는 미국수면학회(AASM) 세계수면학회(WASM)와 함께 세계 3대 수면학회로 꼽힌다. 유럽수면학회는 2012년부터 유럽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수면의학 전문가들을 인증하기 위한 자격시험을 시행해오고 있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합격자가 없었는데 이번에 방 교수가 유일하게 합격해 전문의 자격을 취득했다.
자격 획득 요건도 까다롭다. 방 교수는 “정상 수면 및 수면 생리 불면증 코골이·수면 무호흡증 기면증을 포함한 여러 수면 질환과 수면다원검사, 다중수면잠복기검사(Multiple Sleep Latency Test, MSLT) 등의 검사와 관련된 수면의학 기초 및 임상 분야에 대한 지식을 평가해 자격을 부여한다”고 설명했다.
방 교수는 불면증, 악몽, 수면 중 이상행동, 과다졸음증, 교대근무 장애 등 수면과 관련된 문제를 전문적으로 다룬다. 그는 “수면은 신체적·정신적 건강과 직결되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이자 욕구로서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수면의 질적 양적인 부분에서 하나라도 문제가 있다면 우울증이나 불안과 같은 요소가 있는지에 대한 파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방 교수는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수면 문제에 대한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수면다원검사는 수면 중 발생하는 여러 비정상적 상태를 진단하기 위해 다양한 기구를 이용, 수면 상태를 기록 분석하는 검사를 말한다. 뇌와 눈 근육 심장 상태 등을 알기 위한 뇌파 안전도 근전도 심전도 검사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한다. 방 교수는 “10년 이상 약을 끊지 못하는 불면증 환자라면 그냥 방치해선 안 된다. 수면장애에 대한 원인 파악은 물론 근본적인 치료까지 가능하다”고 했다.
‘인지행동치료원리’에 중점을 둔 자신의 진료법도 소개했다. 이 원리는 적절한 정신의학적 약물 치료도 중요하지만, 환자의 변화 의지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자신의 능력을 이용하도록 유도한다.
그는 “불면증이 있다면 환자의 생체 리듬과 졸음을 최대한 활용하면 약을 최소한으로 쓸 수 있다. 그래서 잠에 대한 집착이나 왜곡된 생각들은 바로잡아주고, 자리에 오래 누워있는 등의 잘못된 수면 습관을 반복적으로 교정함으로써 변화를 끌어 낸다”고 설명했다.
현재 두 자녀를 키우며 직장 일을 병행하는 ‘슈퍼 맘’이기도 한 방 교수는 부산 동아대 의대 의학과에서 박사 과정까지 마쳤다. 분당서울대병원과 동아대병원에서 각각 정신건강의학과 전임의와 임상특임조교수를 거쳐 지난해 3월 울산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임상조교수로 부임했다. 생명사랑위기대응팀 센터장과 정도관리위원회 인증 수면다원검사 판독의 및 지도의사도 함께 맡고 있다. 방 교수는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수면 장애 치료는 꼭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하면서 “수면 의학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로 수면 장애 환자들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지킴이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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