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 뒤 확진 중국인, 격리 거부하고 도주…경찰 추적

[앵커]

방역을 강화한 지 이틀 만인 어제,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한 중국인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뒤 격리를 거부하고 달아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CCTV 등을 토대로 행방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이도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늦은 밤 호텔 주차장에 멈춰 선 차량, 방역복을 입은 남성이 운전석에서 내립니다.

잠시 뒤 뒷좌석 문이 열리더니, 한 남성이 짐을 든 채로 차에서 내려 급히 달아납니다.

어제 중국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40대 중국인 A 씨입니다.

입국 직후 코로나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임시 생활 호텔에 격리될 예정이었습니다.

확진자들을 태운 차량이 호텔 앞에서 잠시 대기하는 틈을 타 몰래 도망친 겁니다.

[호텔 관계자/음성변조 : "방역 당국 있는 사람들은 서류도 써야 되고 하니까 인력이 적다 보니까. 초기에, 밤이고. 내려가서 가족들이 이름이 뭐냐 메모하는 사이에 간 거죠."]

경찰이 곧바로 추적에 나섰고, CCTV 등을 토대로 도주 경로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A 씨가 호텔에서 약 300m 떨어져 있는 대형마트 앞까지 이동한 사실은 파악됐지만, 이후 행방은 묘연한 상탭니다.

확진자가 마지막으로 찍힌 CCTV입니다.

택시를 향해 이 횡단보도를 건너는 모습을 끝으로 다음 행적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택시를 타고 도주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경찰은 질병관리청이 A 씨를 감염병 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경찰과 질서 유지 요원을 더 배치하겠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습니다.

KBS 뉴스 이도윤입니다.

촬영기자:안민식/영상편집:신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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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윤 기자 (dobb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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