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헤어질 결심’ 또 한 번의 레이스... 오스카 향해 달린다

김유태 기자(ink@mk.co.kr) 2023. 1. 4.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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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감독상 이어 美 낭보 관심
10일 골든글로브 수상 판가름
아카데미 최종후보 발표 앞둬
영화 ‘헤어질 결심’의 주연 탕웨이.
영화 ‘헤어질 결심’이 또 한 번의 레이스를 시작했다. 칸국제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하며 돌풍을 일으킨 ‘헤결’이 미국 굵직한 영화상에 후보에 올라섰기 때문이다. ‘헤결’이 3월 아카데미상(오스카) 트로피까지 거머쥘지 관심을 모은다.

먼저 ‘헤결’은 이달에만 3차례의 유의미한 호명을 기다리는 중이다. 10일(이하 현지시간) 제8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15일 제28회 크리스틱초이스어워즈(CCA) 후보에 올라 쟁쟁한 세계영화와 겨룬다.

골든글로브는 오스카와 함께 미국의 양대 영화상으로 불리는 권위 높은 상이다. ‘기생충’이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을, 작년 ‘오징어 게임’ 오영수 배우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최근 인종 및 성차별 논란이 불거져 보이콧되는 등 내홍도 겪었지만 올해 NBC가 생중계를 재개하는 등 정상화 가능성이 높다. 이어 ‘헤결’은 골든글로브 직후 CCA 호명도 기다리게 된다. ‘기생충’ ‘미나리’ ‘오징어 게임’이 3년 연속 CCA에서 수상한 바 있어 ‘헤결’이 수상할 경우 또 한 번의 쾌거가 기대된다.

골든글로브와 CCA에서 ‘헤결’의 경쟁작은 세계적인 찬사를 받은 에트바르트 베르거 감독의 넷플릭스 영화 ‘서부 전선 이상 없다’로 이 영화의 깊이는 ‘헤결’이 보여준 작가주의와 견줄 때 결코 만만치 않다. 군부 독재 정권의 범죄를 고발하는 ‘아르헨티나, 1985’를 비롯해 칸영화제 경쟁부문 출품작 ‘클로즈’도 트로피를 놓고 다투게 되고, 봉준호 영화 ‘기생충’을 “지루하다”고 평해 화제가 됐던 인도의 SS 라자몰리 감독의 ‘RRR’도 앞서 언급한 두 상의 후보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대망의 오스카상 수상 여부는 우선 24일 발표되는 오스카 국제장편영화상 최종후보라는 허들을 넘어야 한다. 92개 나라가 한 편씩 제출한 영화 가운데 ‘헤결’은 15편 안에 이미 들었으며, 24일 5편으로 압축되는 최종후보 명단에 들어야 오스카 트로피에 접근하게 된다.

분위기는 아주 좋은 편이다. ‘헤결’은 영국 가디언 선정 ‘올해의 영화’ 50위 가운데 9위에 올랐고, 미국 뉴욕타임스도 ‘헤결’을 ‘올해 10대 영화’로 꼽았다. 뉴욕타임스 수석 영화평론가인 마놀라 다기스는 ‘헤결’을 앨프레드 히치코 감독의 영화 ‘현기증’과 비교하면서 ‘헤결’의 독창성을 높이 샀다.

■새해 다시 뛰는 ‘헤어질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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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명 = 부문 = 발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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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회 골든글로브 = 비영어권 영화상 = 1월 10일

제28회 크리스틱초이스 = 최우수영화상 = 1월 15일

제95회 아카데미(오스카) = 국제장편영화상 = 1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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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현지시간 기준. 오스카는 24일 최종후보 발표 후 3월 12일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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