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센터, 체육대회 행사비 5천500만 원으로 상품권 구매”

국제금융센터가 2020∼2021년 임직원 체육대회에서 행사비의 대부분으로 현금성 상품권을 구매해 과도하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기획재정부 감사관실은 국제금융센터에 대해 종합감사를 벌여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감사보고서를 내놨습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국제금융센터는 2020∼2021년 임직원 체육대회에서 2년간 6천243만 원의 예산을 집행했는데, 이중 현금성 상품권 구매에 5천450만 원(87.3%)을 썼습니다. 매해 직원 1인당 50만 원을 줄 수 있는 금액이었습니다.

감사관실은 “센터 체육행사에서 지급된 기념품은 체육행사 목적 외로 사용이 가능한 현금성 상품권이며, 전체 체육 행사비 중 현금성 상품권의 집행 비중이 2020년 88.6%, 2021년 86.0%로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업무추진비 투명성에 대한 지적도 나왔습니다.

국제금융센터는 2020∼2021년 유관기관 484명에 대한 명절 선물비로 5천101만 원을 지급했는데 선물을 받는 상대방의 소속 및 성명 등을 명시하지 않았습니다.

국제금융센터는 민법 및 외국환거래법령에 따라 기획재정부의 감독을 받는 외환정보분석기관으로 국고보조금을 지원받습니다. 지난해 편성된 예산은 21억 원 수준이었습니다.

기재부 감사관실은 법인카드 사용지침에 맥주홀·칵테일바 등 클린카드 사용이 제한되는 업종을 누락한 점, 원장의 최고위 교육 과정을 원우회비로 지원한 점, 전산 자료의 반·출입 통제가 미흡한 점, 교육연수 지원 확대 근거를 마련하는 절차의 불합리 등도 지적했습니다.

기재부는 “국제금융센터 종합감사를 통해 지적된 사항에 대해 관리·감독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기재부는 국고보조금은 정보수집, 전산업무비, 임차료, 통신비 등으로 집행되게 되어 있어서 문제가 된 체육대회 상품권이나 명절선물 등은 국고보조금에서 집행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홈페이지 캡처]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서영민 기자 (seo017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