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 몸값이 1조3000억이라니… 양키스의 도박, 미친 투자일까 롱런 발판일까

김태우 기자 2023. 1. 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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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최고 명문 팀으로 뽑히는 뉴욕 양키스는 막대한 수입을 팀 연봉으로 연결시키는 것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팀이다.

팀 내에서 키운 스타들도 있었지만,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잘하는 선수를 죄다 사들이거나 막대한 연봉 부담을 감수하고 트레이드로 영입하곤 했다.

이는 지난해 메이저리그 팀 연봉 순위 23위였던 탬파베이(약 9834만 달러) 팀 전체 연봉보다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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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기 드문 3억 달러 듀오, 애런 저지(왼쪽)와 지안카를로 스탠튼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 최고 명문 팀으로 뽑히는 뉴욕 양키스는 막대한 수입을 팀 연봉으로 연결시키는 것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팀이다. 팀 내에서 키운 스타들도 있었지만,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잘하는 선수를 죄다 사들이거나 막대한 연봉 부담을 감수하고 트레이드로 영입하곤 했다.

근래 들어서는 사치세(부유세) 압박 탓에 ‘악의 제국’으로 불렸던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도 있지만, 그래도 매년 팀 연봉 순위에서 최상위권에 오른다. 근래 들어서도 팀 연봉 지출은 꼬박꼬박 2억 달러가 넘었다. 지난해에도 약 2억5295만 달러(약 3215억 원) 상당을 써 LA 다저스, 뉴욕 메츠에 이은 메이저리그 3위였다.

그런데 최근 현지 언론들은 팀의 연봉 구조가 지나치게 경직되어 있고, 이것이 앞으로는 반드시 필요한 선수의 ‘쇼핑’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비치고 있다. 특정 3명에게 들어가는 돈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지안카를로 스탠튼(34), 게릿 콜(33)에 이어 이번에는 애런 저지(31)가 추가됐다. 죄다 장기 계약으로 묶였다는 공통점 또한 있다.

리그를 대표하는 슬러거로 이름을 날렸던 스탠튼은 마이애미 소속이었던 2015년 당시 13년 총액 3억2500만 달러(약 4131억 원)라는 당대 초대형 계약을 했다. 양키스는 2018년 스탠튼을 트레이드로 영입하며 남은 계약을 인수했다. 그리고 지난해까지 1억3500만 달러를 스탠튼의 계좌에 지급했다.

2028년 팀 옵션이 실행된다고 가정했을 때, 양키스가 향후 6년간 스탠튼에게 지불해야 할 연봉 총액 또한 1억7500만 달러에 이른다. 원 소속팀 마이애미의 연봉 보조라고 해봐야 총액을 기준으로 하면 얼마 안 되는 수준이다.

여기에 2020년 시즌을 앞두고는 게릿 콜과 9년 총액 3억2400만 달러(약 4118억 원)에 계약했다. 투수에게 9년 계약을 주는 것 자체가 화제를 모았고, 결국 콜은 총액 기준으로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큰 계약을 터뜨린 선수가 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도 FA 자격을 얻은 애런 저지와 9년 총액 3억6000만 달러(약 4576억 원)에 계약하며 초고액 연봉자가 하나 더 늘었다. 저지는 지난해 62개의 홈런을 때리며 구단 및 아메리칸리그 홈런 역사를 갈아치운 끝에 대박을 터뜨렸다. 양키스로서는 잡자니 부담되고, 안 잡자니 전력 손실과 팬들의 비난이 두려운 상황에서 결국은 백기를 들 모양새가 됐다.

세 선수의 계약 총 합계는 무려 10억900만 달러(약 1조2824억 원)에 이른다. 당장 올해 세 선수에게 지불해야 할 연봉만 1억800만 달러(스탠튼 3200만 달러‧콜 3600만 달러‧저지 4000만 달러)다. 이는 지난해 메이저리그 팀 연봉 순위 23위였던 탬파베이(약 9834만 달러) 팀 전체 연봉보다도 많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이런 트리오는 없었다.

세 선수가 기대대로 한다면 사실 아까운 돈은 아닐 수도 있다. 갈수록 화폐가치는 떨어지고, 나중이 되면 연봉 회수가 어렵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기 계약은 그만큼 위험부담이 크다. 당장 스탠튼의 득점 생산력은 계속 떨어져 이제는 팬들의 기대치를 훨씬 밑돌고 있다. 훗날 골칫거리가 될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콜과 저지도 30대 나이에 9년 계약을 했다. 미래는 알 수 없다. 양키스의 역사적 도박은 어떤 결과로 끝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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