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자 경력 살려 사회적 일자리 ‘꽃피는 중장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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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에서 일하다가 퇴직한 송승배(62)씨는 지난해 3월부터 금융상담사로 활동한다.
퇴직 교사인 선아무개(63)씨는 "일주일에 두세차례 어린이집에서 '보육행정 도우미' 사업에 참여해 영수증 처리 업무 등을 돕는다"며 "생활의 큰 활력소"라고 말했다.
김혜경 광주시 고령사회정책과 주무관은 "은퇴자들이 아직 사회에 작게나마 공헌할 수 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신다. 올해는 장년층 일자리 창출 사업을 더 다채롭게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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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에서 일하다가 퇴직한 송승배(62)씨는 지난해 3월부터 금융상담사로 활동한다. 아파트나 복지관, 행정복지센터를 돌며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들을 상대로 일주일에 두차례 8시간씩 16시간 일한다.
“100만~200만원 빚 때문에 고통받는 분들이 적지 않더라고요. 채무면책(개인파산) 방안이나 개인신용회복 제도를 통한 원리금 감면 방법을 주로 말씀드려요. 소외된 이웃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제가 더 행복합니다.”
송씨가 퇴직 후 금융상담 일을 하게 된 건 광주 북구의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다. 북구청은 금융상담사나 은행권 은퇴자 4명에게 ‘찾아가는 금융상담실’ 운영을 부탁했다. 금융상담실은 45~64살 중·장년층의 전문성과 경력을 활용하는 ‘사회공헌형 일자리 사업’의 하나다.
4일 광주시 설명을 종합하면, 광주시는 지난해 ‘빛고을 50+ 일자리’ 사업에 시비 7억원을 투자해 장년층 일자리 230개를 만들었다. 올해는 시비 6억원으로 일자리 160개를 확보할 예정이다. 참여자들은 광주형 생활임금인 시간당 1만1930원을 받고, 하루 3~4시간씩 일주일 2~5회 일한다. 기초단체별로 사업 종류는 다양하다.
북구는 여성·아동들의 심야 귀갓길 동행 서비스와 고독사 예방을 위한 돌봄 위기 가구 살피기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퇴직 교사인 선아무개(63)씨는 “일주일에 두세차례 어린이집에서 ‘보육행정 도우미’ 사업에 참여해 영수증 처리 업무 등을 돕는다”며 “생활의 큰 활력소”라고 말했다.
광주 서구는 동네 도서관 관리 매니저, ‘우리동네 보안관’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정금(57)씨는 “‘장롱’ 안에 있던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활용해 복지 사각지대를 찾아 방문 상담을 지원한다. 나의 쓸모가 공동체에 보탬이 된다니 뿌듯하다”고 말했다. 광주 동구에서 내놓은 ‘마을 사랑채 관리 운영지원단’, 오락·공예 프로그램인 ‘찾아가는 놀이마차’ 등도 인기다.
김혜경 광주시 고령사회정책과 주무관은 “은퇴자들이 아직 사회에 작게나마 공헌할 수 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신다. 올해는 장년층 일자리 창출 사업을 더 다채롭게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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