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메타버스 없는 미래는 상상 불가능
메타버스는 인간과 인간, 인간과 기술간 상호 작용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 실제 환경이 '디지털 표면'과 중첩되는 디지털 환경과 물리적 환경의 통합이 이뤄지는 세계다. 사람들이 평행 세계에서 점점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될 때 국가 및 개인의 정체성에 미치는 영향은 사실 예측 불가한 수준이다.
메타버스 생태계는 잠재적으로 자체 통화, 재산 및 소유물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빅테크들은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이런 세계를 구현 중이다. 메타버스는 100% 가상세계라고만 단정지울 수 없다. 디지털로 변형된 형태의 현실 또는 구축된 가상 세계 또는 이 둘의 조합일 수 있다.
아직 완전한 메타버스 세계가 구현됐다고는 볼 수 없다. 완전히 메타버스에 액세스하는 것은 아직 불가능하다. 그러나 앞으로 메타버스에 접근하는 방법은 메타버스의 발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현재는 사용자가 모바일이든 데스크탑이든 화면을 통해 디지털 세계에 액세스한다. 메타버스는 헤드셋, 장갑, 시계, 콘택트 렌즈와 같은 쉽게 휴대할 수 있는 몰입형 하드웨어를 통해 액세스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화면에 프로젝션을 통하지 않고 직접 디지털 풍경을 보고 듣고 만질 수 있다. 정교한 알고리즘이 사용자에 대한 훨씬 더 복잡하고 동적인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이 점점 더 쉬워지고 있다.
글로벌메타버스기술협회는 2023년 새해 업무계획을 수립하고 협회 중점사업을 '기술중심 메타버스 확산도시'로 정했다. 지금까지 메타버스가 엔터테인먼트와 커뮤니티 등 놀이 중심이었다면 앞으로의 메타버스는 기술 중심으로 심화 확대해야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기술 중심 메타버스가 산업과 사회 곳곳에 응용될 수 있도록 해 메타버스가 산업으로서 효용성을 극대화하기로 했다.
또 도시 설계부터 운용까지 메타버스를 적용한 메타시티를 구성해 나아가기로 했다. 메타버스 기반으로 도시를 우선 설계한 후 시뮬레이션을 통한 예상 문제점들을 사전에 예측하고 실 설계에 반영하는 방식과 기존 도시들의 도시재생에도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한 디지털트윈 기반의 메타시티를 구현해 도시관리 및 관제의 효율성을 높이고, 디지털 자아를 통한 시민들의 참여도 유도함으로써 진정한 '메타시티'를 구현할 계획이다.
글로벌메타버스기술협회는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등록한 비영리사단법인이다. 이제 2년차를 맞는 신생 협회지만 서울디지털재단과 메타버스 기반의 메타시티 구축을 위해 협력하고 있는 등 메타버스 산업화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협회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메타버스 기반의 메타시티는 20년 전 상영된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현실에 구현하는 일이 될 것이다. 범죄를 예측하고 예방하는 기술을 현실에 적용시키고자 하며, 이를 통해 범죄 없는 도시를 구현하는 데 일익을 담당하고자 한다. 영화는 기술 발달이 오히려 인간사회를 디스토피아로 몰아가지만 메타버스 기술은 그런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윤리적, 자기검증적 발전 과정을 거칠 것이다.
예를 들면, 현재 각 지자체가 운영하고 있는 도시관제센터는 운영의 한계에 직면해 있다. 관제사 1인이 통제할 수 없을 정도의 모니터를 관찰하고 있어 적시에 위험요소를 예측하고 대응하는 데에 한계가 있다. 이를 메타버스 기반의 도시관제에 적용해 인공지능 기술과 디지털 트윈의 도시를 하나로 연계해 입체적인 도시관제를 구현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이제 도시관제는 물리적인 관제가 아닌 인공지능 기술과 메타버스 기술을 적용한 선별관제, 예측관제, 사후 대응관제로 이어지는 원스톱 관제로 나아가고 있다. 이를 위해 글로벌메타버스기술협회 회원사들은 협회 중심으로 기술개발과 표준화, 모델링에서 적극 협력할 것이다.
이를 위해 협회는 매월 회원사간 교류회를 개최해 각 사가 보유한 기술과 제품정보를 공유하고 이를 메타시티 설계부터 반영시키기 위한 협력의 장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 메타버스 기술의 보급확산을 위해 2023년 도시혁신박람회에 참여키로 하고, 관련 기업의 참여를 독려하는 중이다. 메타시티기술 세미나, '메타시티기술 대상'을 시상하는 등 기업 활동도 적극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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