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18일부터 임추위 가동…손태승 회장 거취 표명 `아직`

우리금융그룹 제공

우리금융지주가 오는 18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가동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손태승 회장은 연임 도전에 대한 거취 표명을 아직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

4일 우리금융에 따르면 우리금융 사외이사들은 이날 우리금융 본사에서 회동을 갖고 임추위 일정을 오는 18일 시작하기로 확정했다.

임추위는 오는 3월 25일 임기 만료를 앞둔 손 회장의 후임을 뽑기 위한 절차다. 아울러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사에 대한 논의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 주주총회는 통상 3월 말 열리는데, 최소 21일 전에 소집통지가 이뤄져야 한다. 이때 사내이사 선임에 관한 안건도 같이 공시되기 때문에 우리금융 회장 후보는 늦어도 2월 중에는 결정될 전망이다.

다만 이날 사외이사들은 손 회장의 거취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손 회장 역시 아직까지 연임 도전 여부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손 회장은 임추위가 본격 가동되기 전에 자신의 거취를 공식적으로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우리금융 사외이사들은 우리은행 사외이사들과 함께 라임펀드 불완전판매 관련 금융당국의 제재와 관련해 소송 진행 여부 등을 논의했다. 다만 최종 결론은 내리지 못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사외이사들이 금융당국 제재와 관련해 충분한 논의를 했지만 결론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해 11월 정례회의에서 우리은행의 라임펀드 불완전판매(부당권유 등)와 관련해 업무 일부 정지 3개월과 함께 손 회장에게 문책경고 상당의 제재를 의결했다. 문책경고는 3년간 금융권 신규 취업이 제한되는 징계로, 확정될 경우 손 회장은 올해 3월까지인 임기는 마칠 수 있지만 연임은 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은 물론 손 회장이 제재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함께 취소 소송을 제기할지에 대한 금융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강길홍기자 slize@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