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구입부담 사상 최고...월급 3할, 대출 갚아야 세종 주택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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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집값 하락에도 부동산 매수세는 여전히 요지부동이다.
세종의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지난해 3분기 134.6으로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다.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중간소득가구가 표준 대출을 받아 중간가격 주택을 구매하는 경우 상환 부담을 나타낸다.
주택담보대출 상황으로 가구소득 약 25%를 부담할 경우엔 주택구입부담지수가 100으로 산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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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도 20년 집계 이래 역대 최고...90대 돌파 목전
계속되는 집값 하락에도 부동산 매수세는 여전히 요지부동이다. 고금리 부담에 따라 주택구입부담지수가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충청권에선 세종과 대전이 전국적으로도 높은 지수를 기록하고 있다.
4일 주택금융공사(HF)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대전 주택구입부담지수는 86.6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 2020년만 하더라도 대전 주택구입부담지수는 50 안팎을 오갔으나 2021년 60대를 돌파하더니 지난해 평균 84.6을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세종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세종의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지난해 3분기 134.6으로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다.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중간소득가구가 표준 대출을 받아 중간가격 주택을 구매하는 경우 상환 부담을 나타낸다. 지수가 높을수록 주택구입부담이 가중되는 것이다.
이 지수는 아파트 시세와 통계청 가계조사, 한국은행의 예금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 등을 토대로 산출된다. 주택 가격과 가계 소득, 금리 등을 총괄적으로 따져 주택가격의 높고 낮음을 판단할 수 있는 단적인 지표인 셈이다.
주택담보대출 상황으로 가구소득 약 25%를 부담할 경우엔 주택구입부담지수가 100으로 산출된다.
세종의 주택구매부담지수 134.6을 가구소득으로 환산하면 중간소득 지역민은 중간가격의 세종 주택을 구매할 경우 소득 33.7%를 주담대 원리금 상환에 부담해야 한다. 이조차도 재작년과 비교하면 그나마 나아진 편이다. '세종 프리미엄' 거품이 어느 정도 완화되면서 세종의 지수는 △2021년 4분기 144.8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1분기 138.8 △2분기 133.3으로 하락했다가 3분기 다시 소폭 상승했다.
주택 가격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내리막길을 걷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택구입부담지수가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셈이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눈덩이처럼 불어난 주택담보대출 상환 부담이 그 원인이다.
실제 지수산출의 기준이 되는 한국부동산원의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선 세종과 대전의 집값은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단 한 차례의 상승 없이 꾸준히 떨어져 누적 4.9%와 10.43% 하락했다.
그러나 해당 기간 동안 주담대 금리가 오르면서 가계 부담 또한 급격히 커졌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2021년 8월 이후 지난해 11월까지 기준금리를 연 0.5%에서 3.25%로 올렸고 이로 인해 예금은행 주담대 금리 또한 같은 기간 2.88%에서 4.74%로 인상됐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잇따른 규제 완화에도 부동산 시장의 안정화가 불투명하다는 것도 이 때문"이라며"부동산 시장의 낙폭을 줄이는 효과를 낼 수는 있겠으나 시민들의 가계 부담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시장이 눈에 띄게 반등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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