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당대회 앞두고 당권주자 출마 선언… 비윤계 '수도권 출마론' vs 친윤계, "허장성세" 반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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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 초로 예정된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주자의 출마 선언이 본격화되면서 주자 간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4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새 당 대표의 수도권 험지 출마론을 가장 먼저 띄운 당권주자인 윤상현 의원은 5일 경북 구미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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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윤 "수도권 민심 흡수…외연 확장 및 중도층 공략"
올해 3월 초로 예정된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주자의 출마 선언이 본격화되면서 주자 간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의중)을 앞세운 친윤(친윤석열) 주자들이 초반 주도권을 잡아가는 분위기를 형성한 가운데, 비윤(비윤석열) 주자들의 수도권 출마론에 대한 당권 경쟁이 불을 지피는 형국이다,
4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새 당 대표의 수도권 험지 출마론을 가장 먼저 띄운 당권주자인 윤상현 의원은 5일 경북 구미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다. 안철수 의원은 설 연휴 전후로 출마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윤심이 부각되자 윤상현·안철수 의원 등 범친윤(친윤석열) 후보를 중심으로 '수도권 출마론'으로 견제에 나서면서 '수도권 연대'라는 말이 나온다.
여론조사 1위로써 선두를 달리고 있는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역시 수도권에서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이처럼 당권주자들이 수도권에 출마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수도권 민심을 흡수하는 것이 외연 확장, 통합과도 연결되기 때문이다. 수도권에서의 경쟁력이 총선 승리를 이끄는 데다 중도층 공략, 통합의 리더십까지 선점할 수 있다는 점이 뚜렷하다.
현재 수도권 의석수 121석 중 국민의힘은 지난 총선 참패로 의석수가 19석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이들은 수도권에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당심잡기에 나서 표심을 얻기 위한 전략인 셈이다.
그러나 여권은 수도권 대표론을 친윤계 핵심에서 빗나간 당권 주자들의 반격 카드로 보고 있다. '윤핵관' 장제원 의원과 힘을 합쳐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를 앞세우고 있는 김기현 의원은 윤 대통령과의 친분을 당권 경쟁의 무기로 내세우자 범친윤계 당권 주자들이 역공에 나섰다는 이유에서다.
친윤계 당권 주자들은 한목소리로 반발했다. 오는 9일 캠프 출정실을 갖고, 당권경쟁에 합류하는 김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서 "황교안 전 대표가 3년 전 치러진 21대 총선에서 수도권인 서울 종로에 출마했다가 당이 선거에 참패했다"며 "대표가 어느 지역에 출마하느냐에 따라서 선거가 달라진다는 것은 난센스"라고 주장했다.
친윤 실세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도 "'수도권 출마론'은 지역 구민을 무시한 패륜적 발언이고 허장성세"라며 "정권 창출의 거점이 영남인데, 영남을 짓밟는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군소 후보들이 수도권 지역구로 바꾸라고 하는데 정치의 기본을 망각한 이야기"라며 "공학적으로 지역구를 버리고 출마하라는 건 자신을 뽑아준 주민들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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