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사랑의 온도탑 아직은 '미지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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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사랑의 온도탑' 나눔 온도가 쉽사리 끓어오르지 못하고 있다.
4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충청권 '희망2023 나눔캠페인' 나눔온도는 평균 75.4도로 파악됐다.
'사랑의 온도탑'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매년 12월 1일부터 이듬해 1월 31일까지 두 달간 진행하는 '희망2023 나눔캠페인' 기부 현황을 표시한 탑이다.
이날 대전지역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는 1년 전보다 4도 더 높은 81.1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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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제외 충청권 전지역 온도 전년比 하락
충청권 '사랑의 온도탑' 나눔 온도가 쉽사리 끓어오르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와 고물가, 고금리 등 '경기 한파' 등이 맞물리면서 기부 열기가 식어버린 탓이다. 이제 20여 일 남짓, 모금 운동이 반환점을 돈 시점에서 목표 달성까지 아슬아슬한 상황이다.
4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충청권 '희망2023 나눔캠페인' 나눔온도는 평균 75.4도로 파악됐다. 모금액은 253억 2000만 원으로, 목표액인 324억 4000만 원의 78% 수준에 그친다. 남은 기간 동안 목표액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일일 약 2억 6370만 원의 정성이 모여야 하는 셈이다.
'사랑의 온도탑'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매년 12월 1일부터 이듬해 1월 31일까지 두 달간 진행하는 '희망2023 나눔캠페인' 기부 현황을 표시한 탑이다. 목표 모금액의 1%가 모일 때마다 수은주가 1도씩 오르며, 목표액이 달성될 시 탑은 100도를 가리키게 된다.
세종모금회의 목표 금액은 12억 8000만 원으로, 지난해(11억 1600만 원)보다 15% 높게 잡았지만 개인과 법인·단체에서 기부를 축소하면서 목표 달성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날까지 모금된 금액은 8억 9700만 원, 나눔온도는 70.5도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초(1월 3일 오후 5시 기준) 모금액인 8억 8166만 원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당시 나눔온도가 79도였던 점을 고려하면 8.5도나 낮다.
충남모금회의 누적 모금액은 다소 많은 상황이나, 나눔온도는 그에 한참이나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날까지 137억 7900만 원을 모금, 나눔온도 80.7도를 보였다. 전년도(133억 8904만 원)에 비해 다소 많았으나, 나눔온도는 무려 10도 가까이 하락했다.
충북모금회의 경우 더욱 심각하다. 이날까지 모금된 금액은 56억 3700만 원으로, 목표액인 81억 3000만 원의 69.3%에 머물렀다. 지난해보다 나눔온도가 7도 가량 떨어지면서 전국 17개 시·도 중 다섯 번째로 온도가 낮았다.
대전모금회는 그나마 선방하고 있다. 이날 대전지역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는 1년 전보다 4도 더 높은 81.1도를 기록했다. 목표액 59억 3000만 원에서 48억 700만 원을 모았으며, 6대 광역시 중 인천(87.6도)에 이어 두 번째로 온도가 높았다.
다만 매년 성탄절과 연말에 후원이 집중되는 점을 감안하면 대전지역이 목표액을 달성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통상적으로 해가 바뀐 뒤엔 기부에 대한 관심이 사그라 든다.
이처럼 나눔캠페인 종료일을 20여 일 남짓 앞둔 시점에서 충청권 나눔온도 100도 달성은 불투명해졌다. 지난 3년간 지속된 코로나19 사태로 개인의 소득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지로 용지를 통한 개인 기부는 전년 대비 약 30% 감소했다.
특히 모금액 비중은 절반 가까이 기업 기부금이 차지하는데,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물가·금리·환율 등 '신(新) 3고(高)' 사태로 인한 경영 난맥상으로 기업 기부 문화마저 위축된 상황이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나눔캠페인으로 모인 성금은 2023년도 배분사업에 활용되며, 이에 따라 개인이나 시설 등을 지원하게 된다"며 "십시일반 마음으로 모아주는 시민 여러분의 성금이 우리 사회의 나눔을 이끄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나눔 동참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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