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시총 톱10서 자취감춘 테슬라, 어디까지 떨어졌니? [박윤예의 글로벌주 열전]
빅테크와 반도체 주가는 하락
에너지와 헬스케어·제약 상승
새해 첫날 12% 급락한 테슬라
시총 순위 6위서 19위로 급락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미국 전기차의 간판 테슬라는 지난해 전세계에 인도한 차량이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자 주가가 12.24% 폭락한 108.10달러를 기록했다. 전일 테슬라는 지난해 차량 인도량이 130만 대라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대비 40% 증가한 것이지만 회사의 목표인 50% 증가에는 미달한 것이다.
같은날 세계 시총 1위 애플의 주가도 3.74% 급락, 시총 2조 달러를 하회했다. 애플은 2011년 8월 시총 3400억 달러로 세계 시총 1위에 등극했고, 1년 전에는 애플의 시총은 3조 달러를 상회했다. 애플은 빅테크주(애플·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아마존) 가운데 그나마 하락폭이 적었는데 최근 하락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작년 12월 초만 하더라도 주가가 148.31달러였으나 현재 125.07달러로 한 달 동안 15.6% 빠졌다. 지난 1년 동안 애플의 주가는 30.4% 하락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 주가가 급락한 이유는 중국 공장 생산 차질에 따른 아이폰 판매 둔화 우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 등으로 투자 심리가 악화됐기 때문이다. 이날 세계적 투자은행인 BNP 파리바는 애플의 투자등급을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에서 ‘뉴트럴’(중립)으로 하향한 것은 물론 목표가를 180달러에서 140달러로 내렸다.
다만 6~10위권부터는 시총 차이가 적어서 순위 변동이 많았다. 특히 테슬라는 1년 전 6위였으나 19위로 하락했다.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도 7위에서 22위로 하락했고, 반도체 설계 업체인 엔비디아도 9위에서 17위로 떨어졌다.
한때 세계 시총 1위였던 엑손모빌은 29위에서 10위로 올랐다. 작년 2월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가가 오른 영향이다. 또 헬스케어 주는 인플레이션, 경기 침체 우려와 상관없이 탄탄한 실적을 발표하며 작년 하락장에서 올랐다. 유나이티드 헬스그룹은 16위에서 7위로 상승했고, 제약주 일라이릴리는 39위에서 18위로 껑충 올랐다.
박승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시장 대응 관점에서 펀더멘털 우려와 통화정책에 대한 경계가 함께 부각되고 있어 수익 안정성을 높이는 종목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며 “최근 금리가 오르내리면서 생기는 증시 변동성 국면에서 헬스케어 주식은 인구 고령화에 따라 경기에 대한 주가 민감도가 낮아 고려할 만 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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