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허탕' 이기영 또 거짓말?…동거녀 시신은 어디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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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꽝꽝 언 땅에서 뭔가 나올 때까지 파보는 수밖에."
경찰이 이틀째 이기영이 지목한 파주 공릉천 일대를 수색했지만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전날 오후 이기영을 차량에 태워 해당 지점으로 가 굴삭기와 수색견 4마리를 동원해 집중수색을 벌였으나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이기영은 빡빡 우기면서 거짓말을 당당하게 한다. 확인해 보면 다 '뻥'이었다. 그래도 이번만은 구체적으로 진술했기 때문에 가용 인력을 동원해 수색을 벌이고 있다. 파보는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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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영 "얼굴 공개하면 가족과 지인 피해 입을까봐 가린다"
(고양=뉴스1) 이상휼 양희문 기자 = "꽝꽝 언 땅에서 뭔가 나올 때까지 파보는 수밖에…."
경찰이 이틀째 이기영이 지목한 파주 공릉천 일대를 수색했지만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다.
4일 오전 9시께 경찰은 이기영(31)에 대해 '강도살인'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
오전 10시께부터 이기영이 전날 지목한 파주시 공릉천 일대에 중장비 등을 투입해 집중수색했다.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이기영은 경찰의 계속되는 추궁 끝에 전날인 3일 약도까지 그려주면서 상세한 지점을 알려줬다. 콘크리트 방호벽 옆 천변에 땅을 파고 가방에 담긴 집주인(50대 동거녀 A씨)의 시신과 범행도구를 묻었다는 것이다.
경찰은 전날 오후 이기영을 차량에 태워 해당 지점으로 가 굴삭기와 수색견 4마리를 동원해 집중수색을 벌였으나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다.
수색 현장은 굴삭기로 파헤쳐놓은 흔적만 가득했다.
이기영이 거짓진술로 경찰의 수사를 기망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나온다. 앞서 이기영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시체 유기지점’을 번복하며 거짓말을 일삼아 수사에 혼선을 준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기영은 빡빡 우기면서 거짓말을 당당하게 한다. 확인해 보면 다 ‘뻥’이었다. 그래도 이번만은 구체적으로 진술했기 때문에 가용 인력을 동원해 수색을 벌이고 있다. 파보는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인원과 굴삭기를 추가로 투입해 언 땅을 파헤치고, 언 강 위에 보트를 띄워 혹시나 발견될 지 모르는 시신을 찾으려 했지만 별다른 성과 없이 오후 5시30분께 수색을 종료했다.
경찰은 다음날 수색을 재개할 방침이다.
앞서 이날 오전 9시께 고양시 일산동부경찰서 현관에 모습을 드러낸 이기영은 "살인해서 죄송하다. 추가 피해자는 없다"고 말한 뒤 호송차에 올라탔다.
이기영은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고개를 숙인 채 얼굴을 가려 신상공개된 '증명사진'과의 대조는 어려웠으나, 앞으로 길게 늘어뜨린 머리카락을 갈색으로 염색하고 퍼머를 한 모습이어서, 증명사진과는 스타일이 달랐다.
이기영은 자신의 얼굴 공개로 가족과 지인들이 피해 받는 것을 우려해 얼굴을 꽁꽁 감싼 채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경찰은 송치 과정에서 이기영의 얼굴이 취재진에게 자연스럽게 공개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었다.
경찰은 이기영에게 마스크를 쓰지 말 것을 권고했지만, 이기영은 얼굴 공개에 대해 강한 거부 의사를 표현했다. 이기영은 자신의 얼굴과 범죄 사실이 알려지면 가족과 지인에게 피해를 끼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기영에게 얼굴 공개에 대한 의향을 물어봤지만 강하게 거부해 공개할 수가 없었다. 피의자가 거부하면 경찰도 어쩔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10월25일 이기영을 체포한 뒤 28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했으나, 이기영이 피해자들의 개인정보·휴대전화·신용카드를 이용해 수천만원대 카드론을 받아 돈을 쓴 점을 밝혀낸 후 '강도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이기영의 신병을 넘겨받은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은 형사2부장(부장검사 정보영)을 팀장으로 하는 전담수사팀을 편성해 집중수사에 돌입했다.
검찰은 팀장을 포함한 형사2부 검사 6명 전원을 이기영 강도살인 행각 범죄 전담수사팀으로 꾸렸으며 "면밀한 수사를 통해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추가 범죄 유무도 확인하겠다"고 전했다.
이기영은 지난달 20일 택시기사(60대 남성)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했으며, 그보다 넉 달 앞선 지난해 8월 동거녀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됐다.
daidalo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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