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월드컵 부러웠던 정우영 "나라에 이 한 몸 바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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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정우영(24)이 태극마크를 달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마운드에 선다.
정우영은 4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공개한 WBC 30인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대표팀에 대한 욕심을 이전에 너무 많이 표출했다. 거기에 몰두한 적도 있었다"고 돌아본 정우영은 "이번엔 안 돼도 실망하지 말자는 생각을 했다. 그래도 기대가 되더라. 미리 준비도 하고 있었다"고 태극마크에 대한 진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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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WBC 대표팀 발탁으로 첫 태극마크 달아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LG 트윈스 정우영(24)이 태극마크를 달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마운드에 선다.
정우영은 4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공개한 WBC 30인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생애 첫 태극마크다. 이날 엔트리 발표 직후 잠실구장에서 만난 정우영은 얼굴 가득 미소를 띄우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정우영은 "12월초에 WBC 공인구를 보내준다고 연락을 받아 기대는 했다"며 웃음지었다. KBO는 공인구 적응을 위해 최종 엔트리에 들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에 공인구를 먼저 보냈다. 정우영은 WBC 공인구로 캐치볼을 하고 있다.
국가대표라는 꿈을 드디어 이뤘다. 프로 데뷔 후 2019 프리미어12, 2020 도쿄올림픽 등 굵직한 국제 대회가 있었지만 정우영은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대표팀에 대한 욕심을 이전에 너무 많이 표출했다. 거기에 몰두한 적도 있었다"고 돌아본 정우영은 "이번엔 안 돼도 실망하지 말자는 생각을 했다. 그래도 기대가 되더라. 미리 준비도 하고 있었다"고 태극마크에 대한 진심을 드러냈다.
겨우내 쉬지 않고 구슬땀을 흘렸다. 지난해 35홀드로 홀드왕에 오르고도 업그레이드를 위해 투구폼 수정 중인 것이 대표적인 예다. "그동안 큰 동작으로 힘을 썼는데 짧게 힘을 쓰는 방법을 터득하려고 한다"며 "지금까지는 잘 진행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WBC는 메이저리그 사무국 주도로 열리는 대회다. 빅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도 대거 참가한다.
WBC에 참가한다는 것만으로도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할 수 있단 의미다.
정우영은 "톱클래스 선수들을 만나게 되지 않나. 그들과 승부한다는 게 기대된다"며 눈을 반짝였다.
이어 "미국 선수들을 만나 보고 싶다. 하지만 팬들도 가장 기대하는 건 역시 한일전 일 것 같다. 일본 선수들을 만나보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해외 스카우트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만큼 국제대회에서의 활약은 새로운 기회를 여는 장이 될 수 있다.
정우영은 "내 공만 보여준다면 평가는 잘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건 그동안 잘 던졌던 공을 던지면 잘 할 수 있을 거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야구선수로서 더 큰 책임감도 있다.
정우영은 축구 국가대표팀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활약한 정우영(SC프라이부르크)과 이름은 물론 나이도 같다. 친분도 있다.
친구의 월드컵 활약을 지켜본 정우영은 "부러웠다. 정우영만 부러웠던 게 아니라 온 국민이 축구를 사랑하시니까 '야구도 이렇게 열광해주셨으면'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털어놨다. "내가 뽑히든 안 뽑히든, WBC에서 성적을 내서 국민들이 야구를 좋아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보탰다.
대표팀의 일원이 된 만큼 이제는 더 단단한 각오로 공을 뿌릴 생각이다.
정우영은 대표팀을 이끄는 이강철 감독에게 한 마디를 해달라는 요청에 "전 경기를 내보내주셔도 된다"며 의지를 다졌다. "나라에 이 한 몸을 바치겠다"고 불타는 의욕을 가감 없이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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