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새 지도부, 대정부 강경파냐 유화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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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을 향후 3년간 이끌 새 지도부를 뽑는 선거가 혼탁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재 위원장 후보는 모두 세 명으로 김만재 금속노련 위원장(기호 1번),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기호 2번), 이동호 한국노총 사무총장(기호 3번)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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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을 향후 3년간 이끌 새 지도부를 뽑는 선거가 혼탁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재 위원장 후보는 모두 세 명으로 김만재 금속노련 위원장(기호 1번),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기호 2번), 이동호 한국노총 사무총장(기호 3번) 등이다.
4일 노동계에 따르면 최근 이동호 후보는 한국노총 장학재단에 자신의 아들을 부정 채용하고 산하 노조에서 돈을 받았다는 의혹과 함께 검찰에 고발당했다. 이동호 후보 쪽은 “(이번 지도부 선거) 특정 캠프 측근들이 당선 가능성이 큰 이 후보를 낙선시키고자 증거도 없이 악의적으로 고발한 것”이라며 “이번주 안에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무고 혐의로 고발인들을 형사고발하겠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노총 안팎에서는 이 후보뿐 아니라 또 다른 후보에 대한 금품 수수 의혹, 불법 개인정보를 이용한 선거운동 의혹 등 폭로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정부와 노동계는 한국노총 새 위원장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향후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에서 이뤄질 ‘윤석열표 노동개혁’에 대한 사회적 대화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선거 결과에 주목한다. 세 후보 모두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혁 방안을 “노동개악”으로 규정하고 반대에 나설 방침이나, 후보별로 조금씩 온도 차가 있다. 경사노위 체제를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보는 김만재 후보는 노동에 적대적 태도를 보여온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의 사퇴를 사회적 대화의 전제 조건으로 걸었다. 노동계는 김만재 후보를 김동명 후보와 함께 강경파로 꼽는다. 이동호 후보는 상대적으로 유화파로 꼽힌다.
이병훈 중앙대 교수(사회학)는 “정부는 제도권 내 사회적 대화 파트너로서 한국노총과 관계를 풀어나가려 할 텐데, 1번이나 2번 후보가 당선되면 정부가 원하는 대로 타협이나 합의를 끌어내기 더 힘들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국노총 새 지도부 선거는 오는 17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선거인단 3940명이 참여하는 간접선거 방식으로 열린다.
전종휘 장현은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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