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율 낮춘 토스…첫 공시 앞두고 눈치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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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가 소상공인 대상 간편결제 수수료율을 절반 수준으로 낮추기로 한 가운데 일각에선 '눈치보기', '생색내기'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공시 제도 도입을 불과 두 달 앞두고 나온 발표인 데다, 이미 네이버나 카카오는 수수료율을 더 낮은 수준으로 인하했기 때문입니다.
오늘(4일) 업계에 따르면 토스는 다음달 1일부터 영세·중소가맹점을 대상으로 간편결제 서비스 '토스페이' 결제 수수료를 최대 47% 인하키로 했습니다.
이번 수수료율 인하 조치로 연 매출 3억 원 이하 영세가맹점의 토스페이 수수료는 기존 3%에서 1.6%로 낮아집니다. 연 매출 3억~30억 원 이내 중소 가맹점은 매출 규모에 따라 1.9~2.4% 수수료율을 적용받게 됩니다.
그동안 토스페이 수수료는 매출 규모 구분없이 일괄 '3%'로 고정돼 있었습니다. 여기에는 간편결제에 연계된 카드사나 결제은행에 토스가 지급하는 수수료, 지급결제대행(PG)사 수수료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네이버파이낸셜과 카카오페이는 아직 수수료율 조정 계획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미 1년 전 영세·중소가맹점 대상 수수료율을 한 차례 인하했기 때문입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 2021년과 지난해 수수료율을 낮췄습니다. 현재 연 매출 3억 원 이하인 영세사업자의 경우 수수료율은 0.9%입니다. 중소사업자는 매출 규모에 따라 1.45~1.85%를 적용받습니다.
지난해 1월 수수료율을 인하한 카카오페이의 현재 수수료율은 연 매출 규모에 따라 0.6~2.2%입니다. 영세사업자는 연 매출 3억 원 이하 가맹점으로 수수료율은 1% 미만입니다.
토스가 수수료율을 '최대 절반' 수준으로 낮췄지만 영세가맹점 수수료율은 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에 비해 수수료율이 여전히 높습니다. 더구나 오는 3월 간편결제 수수료율 첫 공시를 앞둔 시점에 나온 조치라는 점에서 금융당국 '눈치보기'가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네이버나 카카오보다는 늦었지만 이처럼 수수료율을 낮춘 데는 당국 눈치보기 영향도 없지 않을 것"이라며 "절대적인 수수료 수준은 네이버·카카오와 비슷하거나 더 높지만, 앞으로 전반적으로 수수료율이 더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토스 측은 "수수료율 공시보다 앞서 지난해 8월부터 일부 영세 가맹점을 대상으로 토스페이 계좌 결제 수수료를 인하해왔다"며 "이번 조치는 더 많은 영세·중소가맹점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매출 규모별로 표준 인하 수수료를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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