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 은마 관통시 250억 추가 소요” 주장에… 국토부 “최단거리 직선연결 기술적으로 불가”
국토부 “허위사실 유포시 법적 조치” 강경 대응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노선이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 지하를 관통할 경우 250억원의 추가 공사비용이 발생할 것이라는 은마아파트 재건축추진위원회의 주장에 정부가 반박하고 나섰다.
4일 국토교통부는 “GTX-C 삼성역~양재역 구간을 최단 거리의 직선으로 연결하는 것은 GTX-A와 C가 모두 정차하는 삼성역의 구조상 기술적으로 불가하다”고 밝혔다. 삼성역은 GTX-A와 C노선이 같은 층에서 평면 환승으로 계획돼있기 때문에 C노선과 A노선이 상하 교차하기 위해서는 역 전후로 일정 거리가 확보돼야 한다는 논리다. 국토부 관계자는 “은마아파트 지하를 통과하는 현 노선은 설계기준과 운행 안전성, 경제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2014년 예타 때부터 검토돼왔다”고 설명했다.
앞서 은마아파트 재건축추진위원회는 한국터널기술협회의 분석결과를 인용해 “은마아파트를 관통하는 노선이 삼성역에서 양재역으로 직진하는 직선 공사 대비 250억원 이상 추가 소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터널기술협회는 NATM(화약발파식) 방식으로 공사해 은마아파트를 지하를 통과하도록 시공할 경우 약 250억원의 비용이 추가되고, TBM 방식으로 공사시 NATM 보다 두 배 이상 추가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TBM 공법은 현재 은마아파트 구간에 적용될 공법으로, NATM 방식보다 진동과 소음이 적은 장점이 있다. 김태성 한국터널기술협회 회장은 “추가 공사 비용 발생을 떠나 붕괴 위기에 있는 은마아파트를 관통한다는 안은 공사시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 한다는 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국토부는 은마아파트 지하를 거치지 않고 직선으로 노선을 연결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낸 것이다.
국토부는 정부의 은마아파트 관통안이 특정 건설사(현대건설)의 이익을 부풀리기 위한 게 아니냐는 재건축추진위원회의 의혹 제기에 대해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향후 이익 부풀리기 등 허위사실 유포가 계속될 경우 법적 조치를 할 수도 있음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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