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마크 꿈 이룬 정우영의 다부진 각오 "전 경기 뛰어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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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선수가 됐을 때부터 꿈꿔왔던 순간이 이뤄졌다."
정우영은 2023 WBC 최종 명단이 발표된 직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프로야구선수가 됐을 때부터 꿈꿔왔던 순간이 이뤄졌다. 앞서 여러 기회가 있었지만 탈락한 경험도 있었다. 이번 대회만큼은 제발 뛰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했다며 "솔직히 타이틀 홀더였던 만큼 최종 명단에 꼭 포함될 것이라는 기대감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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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꿔왔던 순간이 이뤄졌다"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야구 선수가 됐을 때부터 꿈꿔왔던 순간이 이뤄졌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게 된 LG 트윈스 투수 정우영(24)은 벅찬 감정을 표출했다.
정우영은 4일 확정 발표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19년 프로에 입문한 정우영이 국가대표로 뽑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와 2020 도쿄 올림픽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지난해 열릴 예정이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됐다.
국제대회와 인연이 없어 보였던 정우영은 지난해 KBO리그에서 35홀드를 기록, 이 부문 1위에 오르며 특급 불펜 투수로서 경쟁력을 보였다. 이강철 야구대표팀 감독은 그런 정우영을 불펜 자원으로 뽑았다.
정우영은 2023 WBC 최종 명단이 발표된 직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프로야구선수가 됐을 때부터 꿈꿔왔던 순간이 이뤄졌다. 앞서 여러 기회가 있었지만 탈락한 경험도 있었다. 이번 대회만큼은 제발 뛰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했다며 "솔직히 타이틀 홀더였던 만큼 최종 명단에 꼭 포함될 것이라는 기대감은 있었다. 그래도 이렇게 뽑히니 새로운 마음가짐이 생긴다"고 소감을 밝혔다.
WBC는 선발 투수의 투구 수 제한 및 등판일 제한 규정이 있어 불펜 운용이 중요하다. 특히 이번 야구대표팀에는 사이드암 투수가 정우영과 고영표(KT 위즈), 2명뿐이어서 정우영의 쓰임새가 클 전망이다.
정우영은 "그런 대회 규정이 내게는 더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최대한 많은 국제대회 경기를 뛰고 싶은데 감독님께서 전 경기에 등판시키셔도 괜찮다. 나라를 위해 이 한 몸을 바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이어 "기라성 같은 메이저리그 선수들과 대결하고 싶다. 4강까지 올라갈 수도 있지 않을까"라면서 "우선은 1라운드에서 만날 일본전부터 잘 치러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WBC 1라운드에서 일본과 호주, 중국, 체코와 B조에 편성돼 오는 3월9일부터 도쿄돔에서 풀리그를 치른다. 숙적 일본과의 대결은 3월10일이 열릴 예정이다.
정우영은 "도쿄 올림픽 등 최근 한일전 성적이 안 좋은데, 많은 팬들이 이번 한일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걸 알고 있다. 일본 대표팀에는 우타자가 많다는 것이 내게 유리한 부분이어서 자신감이 가득하다"고 말했다.
이번 WBC에서는 정우영의 진화된 모습을 볼 수 있다.역동적으로 투구를 펼쳤던 그는 비시즌 동안 좀 더 빠르고 간결하게 공을 던지는 투구로 바꾸는 중이다.
그는 "그동안 동작을 크게 해서 힘을 냈는데 짧은 시간 내 힘을 쓰는 방법을 터득하려고 노력 중이다. 투구 자세를 많이 수정하는 건 아니고 새로운 투구 자세를 추가하는 것이다. 확실히 시간을 재면 투구하기까지 시간이 단축됐다. 아직까지는 완벽한 상태는 아닌데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정우영은 "내 공만 충분히 던지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보면서 온 국민의 열띤 응원을 받는 축구대표팀이 많이 부러웠다. 야구대표팀도 이번 WBC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더 많은 분들이 야구를 좋아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바람을 전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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