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인구 3천만 시대, 예상보다 2년 늦을 듯…코로나19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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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가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당초 예상보다 인구 증가가 더디게 진행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4일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 등에 따르면 호주 통계청은 호주의 2022∼2023 회계연도(2022년 7월∼2023년 6월) 인구 증가율이 1.4%에 그칠 것이며 10년 후에는 1.2%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호주의 인구 증가율은 코로나19 이전에는 1.6%가 넘었지만 갈수록 둔화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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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호주가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당초 예상보다 인구 증가가 더디게 진행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4일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 등에 따르면 호주 통계청은 호주의 2022∼2023 회계연도(2022년 7월∼2023년 6월) 인구 증가율이 1.4%에 그칠 것이며 10년 후에는 1.2%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호주의 인구 증가율은 코로나19 이전에는 1.6%가 넘었지만 갈수록 둔화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현재 2천600만 명 대인 호주 인구가 3천만 명까지 늘어나는 사가도 당초 예상보다 2년 늦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호주 통계청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에 내놓은 전망에서 2030∼2031 회계연도에 호주 인구가 3천만 명에 도달할 것으로 봤지만, 이번에 발표한 전망에서는 2032∼2033 회계연도에나 3천만 명 선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인구 증가율이 떨어지는 것은 코로나19 때문이다. 호주는 전통적으로 이민자를 통해 인구를 늘렸지만, 코로나19를 겪으며 해외로부터 이주 인구가 감소해 인구 증가율도 둔화했다.
호주 경제정책 싱크탱크 'E61 연구소'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호주 국경이 봉쇄되면서 2년간 이민자 유입이 평년보다 19만 명 줄었다.
여기에 출산율도 조금씩 내려가고 있다. 현재 여성 1인당 1.66명인 합계 출산율은 2030∼2031 회계연도에는 1.62명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저출산과 평균 수명 증가로 현재 38.4세인 중위 연령은 10년 뒤엔 40세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이처럼 인구 증가율이 둔화하자 호주 정부는 이민자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미 이번 회계연도의 이민자 수용 한도를 16만 명에서 19만5천 명으로 늘렸으며 다양한 기술 이민 확대 정책을 내놓고 있다.
또 출산율을 올리기 위해 육아와 교육 관련 각종 복지 정책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짐 차머스 호주 재무장관은 호주가 기술과 노동력 부족을 겪고 있지만, 이민자 확대가 모든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며 "우리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한 쉬운 방법은 없다. 우리는 균형을 잡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하며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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