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NANCE] 톡톡 튀는 간판들… 고객 마음에 쏙쏙

문혜현 2023. 1. 4.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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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플리' 등 8종 브랜드 스토리 전달
KB, 스타프렌즈 티셔츠 디자인에 활용
신협, 애니메이션 기법으로 광고 제작
핀트, 투자 서비스·금융상식 소개 역할
신한금융과 KB금융도 자체 캐릭터를 계열사 활동과 서비스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신한금융의 신한 프렌즈와 KB금융의 스타프렌즈. 각사 제공
금융사들이 자체 캐릭터로 금융 서비스를 알리고 고객 친화 전략에 나서고 있다. '핀트'의 유니버스 캐릭터와 신협중앙회 캐릭터인 '어부바'. 각사 제공

은행과 핀테크업체들이 자체 제작한 캐릭터를 앞세워 브랜드를 알리는 데 열중이다. 고객에게 보다 친근하고 쉽게 다가가기 위해 직접 개발한 캐릭터를 활용,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금융 서비스에 대한 거리감을 좁히고 있다.

◇신한금융그룹, '신한 프렌즈'에 캐릭터 2종 추가= 신한금융그룹은 그룹 대표 캐릭터인 '신한 프렌즈'에 2종의 캐릭터를 새롭게 추가했다. 신한 프렌즈는 고객에게 더욱 친근하고 편하게 다가가기 위한 신한금융의 노력과 메시지가 담겨 있다.

새로 공개된 2종의 캐릭터는 에너지 넘치는 행동파이자 고민해결사인 라쿤 '플리(PLI)', 스트릿 댄스와 프로듀싱 능력을 겸비한 힙합 뮤지션 부엉이 '레이(LAY)'다. 신한 프렌즈는 시대에 앞장 서 도전하는 탐험대 컨셉트로, 북극성의 여행작가 '쏠(SOL)', 식물카페 사장님 '몰리(MOLI)', 미스터리 아티스트 '리노(RINO)', 수줍은 디지털 크리에이터 '슈(SHOO)', 3인조 락밴드 '도레미(DO RE MI)', 바닷가의 쌍둥이 서퍼 '루루라라(LULU LALA)' 등 총 8개의 캐릭터로 구성됐다.

신한금융은 신한 프렌즈를 활용한 금융상품과 굿즈, 캐릭터 카페, 3D(3차원) 숏폼 영상 캠페인, 유명 일러스트 작가 콜라보 카툰 시리즈 등 다양한 방법으로 고객에게 브랜드 스토리를 보다 새롭고 재미있게 전달하고 있다.

◇KB금융그룹, 계열사 서비스에 '스타프렌즈' 도입= KB금융그룹은 그룹사는 물론 계열사의 서비스 및 사회공헌 활동 등에 자체 캐릭터인 '스타프렌즈'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 캐릭터를 적용, 디자인한 '스타프렌즈 와인 컬렉션'은 지난해 8월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에서 본상(Winner)을 수상하기도 했다. KB금융은 대중들이 국산 와인에 친근한 이미지를 갖고, 국산 와인 소비 증가를 통한 소상공인 및 지역경제를 돕기 위해 스타프렌즈를 활용했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여름 방학을 맞아 해외 저소득층 아동 지원을 위한 고객 참여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비대면으로 이뤄진 사회공헌은 스타프렌즈가 도안된 티셔츠에 고객이 직접 채색해 완성하는 '사랑T' 만들기와 '나눔상자' 기부 활동으로 진행됐다.

KB증권은 해외 여행과 해외 주식 투자를 접목한 해외주식 매매가이드북 'KB증권 해외주식 여권'을 제작했다. 여권과 유사한 형태를 구현하기 위해 표지와 내용을 실제 여권과 비슷하게 구성함과 동시에 스타프렌즈 이미지를 활용했다.

◇신협중앙회, '어부바' 캐릭터 활용= 신협중앙회는 공식 마스코트 '어부바' 캐릭터를 조합 홍보, 사회공헌, 체크카드 디자인 등 다양하게 사용하고 있다.

네마리 돼지로 구성된 어부바 캐릭터는 지난 2018년 '평생 어부바'라는 슬로건과 함께 탄생했다. 신협은 지난해 12월 네번째 어부바 캐릭터 광고를 공개했다. 배우 조보아와 함께 한 새 캐릭터 광고는 '행복 내비게이션 신협'이라는 메시지 전달에 집중했다.

어부바 캐릭터 광고는 인형의 움직임을 미세하게 조정해 움직임을 자연스럽고 사실적으로 보이도록 하는 초당 24프레임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 기법을 적용했다. 아날로그적 기법이지만 컴퓨터 그래픽으로 표현하기 어려운 질감을 잘 살릴 수 있고, 캐릭터의 친근함과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

이에 앞서 지난해 신협 유튜브 계정을 통해 공개된 3차 캐릭터 광고는 업로드 일주일 만에 조회수가 110만뷰를 넘어선데 이어 세 달 만에 천만뷰를 돌파하는 등 인기를 얻었다.

◇AI 일임 투자 '핀트', 캐릭터로 글로벌 디자인상 수상=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이 운영하는 AI(인공지능) 일임 투자 '핀트(fint)'는 지난해 3월 '핀트 유니버스 캐릭터'를 선보였다. 이 캐릭터는 고객의 소중한 자산을 핀트가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 이해하기 쉽도록 제작됐다. AI 엔진 '아이작'을 중심으로 '모듈즈', '자산나무', '핀트돼지' 등 4종의 캐릭터가 어렵고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AI 일임 투자 서비스와 플랫폼 기술, 금융상식 등을 쉽고 친근하게 소개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4종의 캐릭터가 가진 각각의 고유한 특징도 재미 요소를 제공한다. '아이작'은 AI 엔진으로, 고객이 자산을 믿고 맡길 수 있도록 무한한 데이터를 학습하고 자산나무 하나 하나가 최적의 환경에서 자라날 수 있도록 연구한다. '모듈즈'는 무한의 데이터를 섹션별로 구분하고 학습해 최적의 정보 값을 아이작에게 전달해주며, 전면 디스플레이를 통해 현재 상태를 직관적으로 표시해 준다.'자산나무'는 고객의 투자금이자 자산으로, 아이작의 철저한 관리 속에서 투자성향에 따라 각기 다른 형태로 꾸준히 성장한다. '핀트돼지'는 함께 다니면 행운을 불러오는 영험한 로봇이다.

핀트 유니버스 캐릭터는 최근 2023 독일 디자인 어워드(GDA)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 브랜드 아이덴티티 분야에서 '스페셜 멘션(Special Mention)' 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스페셜 멘션은 최우수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 중 최고 등급 상 중 하나다. 독일 디자인 어워드는 매년 혁신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제품과 뛰어난 디자인 프로젝트를 선정해 발표한다. 국제 디자인 어워드 입상 경력이 있거나 초청 작품에 한해 참가 자격이 주어지는 등 국제 디자인 어워드의 '챔피언십 대회'로 불린다.

문혜현기자 mo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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