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목적 ‘합동드론사령부’ 조기 창설 감시·식별·타격 강화 … 방공망 촘촘히

김선영 2023. 1. 4.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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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북한 무인기 영공 침범 후속 대응책으로 합동드론사령부를 창설해 드론 전력을 확충하는 동시에 감시·식별·타격 체계를 강화해 무인기·드론 방공망을 촘촘히 구성하겠다는 로드맵을 내놨다.

4일 국방부에 따르면 합동드론사령부와 관할 부대는 육·해·공군, 해병대 인원과 이들 군의 전력이 합동으로 참여해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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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무인기 대응’ 軍 전력 확충 대책은
드론 잡는 ‘드론 킬러’도 신속히 개발
국지방공레이더·드론건 등 확충 추진
수방사, 5일 무인기 침투 대응훈련

국방부가 북한 무인기 영공 침범 후속 대응책으로 합동드론사령부를 창설해 드론 전력을 확충하는 동시에 감시·식별·타격 체계를 강화해 무인기·드론 방공망을 촘촘히 구성하겠다는 로드맵을 내놨다.

4일 국방부에 따르면 합동드론사령부와 관할 부대는 육·해·공군, 해병대 인원과 이들 군의 전력이 합동으로 참여해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드론사령부의 작전운용 개념이나 지휘구조, 편성, 전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추진할 예정”이라며 “필요한 검토 과정은 많지만, 이른 시일 안에 창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대전 유성구 국방과학연구소에서 무인기 연구개발 현황에 대한 보고를 받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연내 생산을 지시한 스텔스 무인기, 소형 드론 등은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기존에 보유한 기술을 활용해 실제 올해 안에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국방부 설명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ADD는 체계 개발을 하기 전에 다양한 기술을 개발한다”며 “스텔스 무인기 기술을 과거부터 자체적으로 해오던 것이 있었다. 연내 남은 시간 동안 최대한 집중해서 개발 속도를 높여서 해볼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군단급 무인기 등 중대형 무인기 개발에 집중해왔지만, 현재 한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소형 무인기가 화제인 만큼 이미 확보한 관련 기술을 활용해 소형으로 만들면 신속하게 개발할 수 있다는 취지다.

국방부는 드론을 잡는 드론 체계도 신속히 개발할 방침이다. 드론 킬러 드론은 적 드론을 레이저빔이나 총기 발사, 그물망 투하 등의 방식으로 격추하거나 떨어뜨리는 드론 체계를 말한다. 구체적인 확보 계획은 밝히지 않았지만 예산과 전력화 시점 등을 고려해 대통령에게 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7년 6월9일 강원도 인제군 야산에서 발견된 북한 소형 무인기. 뉴스1
군은 감시·정찰·타격용 드론과 무인기 확보뿐 아니라 적의 드론·무인기를 찾아내고 격멸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했다. 레이더 등 탐지자산은 접적 지역 전방에 대한 광역 감시·식별이 가능한 체계 구축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번 북한 무인기를 가장 먼저 탐지한 국지방공레이더(TPS-880K)를 확충하고 침투 무인기를 타격할 수 있는 ‘드론건’(재머·전파방해장치) 등을 새로 확보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현재 소형 무인기 탐지는 어려우니 허를 찔리지 않겠다는 차원에서 탐지·추적 역량을 최우선으로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도방위사령부는 5일 오후 합동참모본부에서 주관하는 적 소형 무인기 침투 대응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일부 지역에서 헬기 등 항공기 소음 발생에 따른 시민 불편 등이 예상돼 훈련 계획을 미리 알리는 것이라고 수방사는 설명했다.

김선영·송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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