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전환' 시동 건 수협은행... 강신숙 "캐피탈사 등 인수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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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은행이 공적자금 상환 원년을 맞아 지주사 전환을 추진한다.
대구은행을 중심으로 인수합병(M&A)을 통해 지주사 기틀을 마련한 DGB금융처럼 캐피털, 자산운용사 인수부터 시작하겠다는 계획이다.
강 은행장은 "지주사 전환 선결 조건으로 수협은행과 최적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자회사 인수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협은행은 중앙회와 함께 올 2·4분기까지 비은행 자회사 인수를 추진해 금융지주 인가 요건을 충족하고 2024년부터 금융지주 전환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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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앙회 2000억 유증"
강신숙 수협은행장은 4일 서울 송파구 수협은행 본사에서 개최한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2024년 이후 수협중앙회와 함께 지주사 전환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강 은행장은 "지주사 전환 선결 조건으로 수협은행과 최적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자회사 인수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초기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자산운용사나 캐피탈사 인수가 우선순위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수협은행은 수협중앙회가 100% 지분을 갖고 있는 협동조합 특수은행이다. 수협은행은 중앙회와 함께 올 2·4분기까지 비은행 자회사 인수를 추진해 금융지주 인가 요건을 충족하고 2024년부터 금융지주 전환에 나설 방침이다.
강 행장은 "금융지주 체제 전환의 목적은 단순 사업영역 확장이 아닌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에 있다"면서 "수협은행은 금융지주 내 계열사 협업 마케팅의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채널 측면에서 은행을 주축으로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이 협업한다면 원스톱 금융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수익·상품구조 측면에서는 비이자 수익이 확대되고 고위험 고수익의 상품구조를 추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M&A 업무를 담당하는 미래혁신추진실 이기동 실장은 "올해는 자회사 1곳 정도 먼저 편입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소한의 금융지주 인가 요건 구비를 위해 비은행 자회사를 2곳 이상 보유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면서 "3·4분기부터 대정부 협의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했다. M&A의 관건인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수협은행은 이달 중 중앙회로부터 2000억원의 유상증자를 받을 예정이다. 이익잉여금도 내부 유보하기로 했다. 또 비이자이익을 확장해 연 30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자본력을 확대한다.
내부등급법 승인도 노린다. 이 실장은 "2024년까지 내부등급법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내부등급법은 금융 당국의 표준등급법이 아닌 금융사가 자체적으로 도입한 신용 평가 시스템으로 위험가중자산(RWA)을 산출하는 방법이다. RWA가 낮아질수록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높아진다. 그만큼 배당이나 출자 여력이 확대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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