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직접일자리 94만명 채용…취약계층 안전망 확보 나서
역대 최대규모 설 성수품 공급
정부가 올해 상반기에 전체 직접일자리 사업 인원의 90%에 달하는 94만명을 조기에 채용하기로 했다. 올해 하반기보다 상반기에 경기 전망이 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재정을 일찍 투입해 취약계층을 위한 안전망을 두껍게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기재부에 따르면 정부는 재량지출 중심으로 선정한 482조5000억원을 신속집행 관리하고, 상반기에 집약적으로 재정을 투입한다. 중앙재정의 경우 연간 계획 240조원 중 상반기에 156조원을 투입, 집행률을 65%까지 높이기로 했다. 지방재정도 연간 217조1000억원의 60.5%인 131조3000억원을 상반기에 집행하고, 지방교육재정(24조5000억원) 역시 상반기에만 16조5000억원(65%)을 투입하기로 했다.
중점 관리분야로는 일자리, 민생·물가안정 사업이 선정됐다. 이 중 정부 재정 지원 일자리 사업(30조3000억원) 중 관리 실익이 없는 일부 사업을 제외한 14조9000억원 중 상반기에 70%(10조4000억원) 이상을 집행한다.
정부는 이와 함께 올해 주요 공공기관의 투자 목표를 지난해 대비 2조8000억원 낮춰 63조3000억원으로 수립했는데, 상반기 조기 집행 목표를 역대 최고 수준인 55%(34조8000억원)로 올려 잡았다.
정부는 설 민생안정대책을 통해 16대 성수품 가격이 지난해 설 명절보다 낮은 수준에서 지속될 수 있도록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농축수산물 할인지원 한도를 행사별 1인당 1만원(전통시장 2만~4만원)에서 1인당 2만원(전통시장 3만~4만원)으로 높이고, 성수품 위주로 유통업체의 자체 할인(10~40%)도 병행하기로 했다. 또 전통시장에서 농축수산물 구매 시 최대 3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현장에서 환급(1인당 2만원)하는 행사도 진행된다.
취약계층의 에너지 요금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도 마련됐다.
또 저소득층 평생교육바우처 대상이 6만명으로 확대되고, 장애인이용자 3000명도 신규 지원대상에 포함된다. EBS 중학 프리미엄 강좌는 무료서비스로 전환된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한 거리(최대 800m)에 비례해 최대 20%의 마일리지를 지급하는 알뜰교통카드 지급액도 늘어난다. 저소득층 대상 문화누리카드(1인당 연 11만원 지원)는 설 명절 전에 자동으로 재충전한다.
정부는 이와 함께 외식 결식아동 급식최저지원 단가를 끼니당 7000원에서 8000원으로 인상하고, 발달장애 청소년(만 6~17세) 1만명에 대한 방과후 활동서비스 지원시간을 월 44시간에서 66시간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세종=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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