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통전세·목돈 걱정없어" 서울 임차인 2명중 1명 월세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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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택(아파트·단독·빌라) 월세 거래량이 지난해 25만건을 넘어서며 역대 최다를 갈아치웠다.
주택 유형별로는 지난해 서울 아파트 월세거래량이 9만5256건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주택 월세거래량이 가장 많은 곳은 송파구로 2만1512건에 달했다.
2021년 서울 주택 전세거래량은 28만132건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25만8529건으로 전년 대비 7.7%나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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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차 거래 51만건중 49.2%
2018년부터 4년 연속 급증세
7%대 전세대출 이자, 부담 키워
매수 대기자 관망세로 돌아선 탓도
4일 부동산정보업체 경제만랩이 서울부동산정보광장 분석 결과 지난해 서울 주택 전·월세 거래량은 50만9199건으로 집계됐다. 이중 월세 거래량은 25만670건으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이 월세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1년 이래 가장 많은 거래량이다. 서울 주택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도 49.2%로 역대 최고치이다.
월세 거래량은 2018년 15만3220건, 2019년 15만7914건, 2020년 17만2417건, 2021년21만 9901건에 이어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증가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지난해 서울 아파트 월세거래량이 9만5256건으로 나타났다. 단독 10만8253건, 빌라 4만7161건 등이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금리 인상으로 인해 주택 가격 하락세가 짙어졌고, 대출 이자 부담까지 커져 주택 매매와 전세 수요는 줄고 월세 수요가 급증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지난해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주택 월세거래량이 가장 많은 곳은 송파구로 2만1512건에 달했다. 이어 △관악구 1만9971건 △강남구 1만6992건 △동작구 1만3933건 △광진구 1만3122건 △강동구 1만2455건 △서초구 1만2432건 △마포구1만2330건 △강서구 1만363건 등이다. 송파 관악이 주택 수가 많다. 주택 수가 많은 자치구 위주로 월세 거래도 늘었나는 분석이 나온다.
전세 거래량의 경우 금리 인상 영향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2021년 서울 주택 전세거래량은 28만132건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25만8529건으로 전년 대비 7.7%나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서울 주택 매매거래량은 4만4957건으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이 매매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 이래 역대 최저치이다.
전문가들은 역전세난과 깡통전세 등 전세불안도 월세거래 증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봤다. 역전세난은 계약 당시보다 전세시세가 떨어져 차액만큼 기존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돌려줘야 하는 경우를 말한다. 매매가격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금리 인상에 따른 임대인의 대출부담 증가까지 겹쳐 임대인이 보증금 반환에 대한 이슈와 분쟁이 늘고 있다. 또 매매보다 전세가가 더 큰 깡통전세로 전세사기도 늘고 있다.
실제 직방이 지난해 9월 1306명을 상대로 선호하는 주거 임대차 거래 유형을 조사한 결과 임차인이 '월세'로 응답한 비율이 42.6%로 나타났다. 2020년 조사 결과(17.9%)보다 크게 증가한 수치다. '월세'를 선호하는 이유는 '목돈 부담이 적어서'가 40.4%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사기, 전세금반환 등 목돈 떼일 부담이 적어서(20.7%) △전세대출 이자 부담이 커져서(13.5%) △단기 계약이 가능해서(11.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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